본문 바로가기

산 따라 길 따라

[뫼오름스케치] 단양팔경 옥순봉 - 구담봉 가는길

반응형

산수기수山水奇秀 천암만학千巖萬壑 장감금포長江襟抱’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양 형승편에 ‘단양은 옛 고을이라 산수가 기이하고 빼어났으니, 그 더없이 맑은 기운이 반드시 헛되이 축적되었을 리 없다. 천 바위와 만 구렁에 한 강이 돌고, 돌을 깎고 언덕을 따라 작은 길로 간다. 긴 강이 옷깃처럼 일만 산이 돌았다’고 나온다. 

 

 

 

 

 

 

 

 

단양팔경은 충북 단양군을 중심으로 12km 내외에 산재하고 있는 명승지를 뜻합니다. 단양은 산과 물이 조화되고 주변의 산 또한 암릉 군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고장입니다. 그중 유일하게 옥순 구담봉은 행정구역상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하긴 하나 단양팔경으로 들어가는 관문과 같은 곳입니다. 이황이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오늘 찾아간 제천시 수산면 일대의 구담봉과 옥순봉 역시 명승 46호 48호로 등록된 장소로 단양팔경의 제3경 제4경에 해당될 만큼 수상관광뿐 아니라 많은 산객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옥순봉과 구담봉을 찾기 전에 봉우리의 유래부터 잠깐 살펴보기로 할까요

옥순봉
해발 283m의 옥순봉은 높은 산봉우리는 아니지만 청풍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옥순봉이 수직으로 된 절벽을 형성하게 된 것은 수직절리가 발달한 화강암에 하천의 침식작용이 지속되어 깎아지른 단애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화강암 지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옥순봉의 자태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라 할 수 있다. 금강산이나 설악산 같은 명산의 기암괴석도 대부분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나무의 죽순이 땅에서 힘차게 올라온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옥순봉은 사실 장회나루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통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담수된 이일대 호수는 제천 쪽에서는 청풍호, 충주 쪽에서는 충주호라 지자체에서 명하여 가끔 헷갈리나 같은 곳이지요. 담수로 인한 죽순같은 괴암은 물속에 일부 잠겨 높이가 낮아졌다고 합니다.

 

 

 

 

단원 김홍도 선생의 옥순봉도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옥순-구담봉을 찾아갈까요 let's go


옥순봉

산행 일시 : 2021년 2월 27일(토) 날씨 쾌청

산행 경로 : 계란재공원 - 삼거리 - 옥순봉 - 삼거리 -구담봉 - 삼거리 - 계란재공원 약 7km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계란재 공원 지킴터입니다. 주차료를 받더군요. 소형 4천 원 , 경차 2천 원.

 

 

 

 

 

 

 

옥순. 구담봉은 들머리인 계란재에서 Y자형으로 삼거리까지 완만하게 오릅니다. 총 산행거리는 약 7km로 짧지만 풍경을 보려면 빨리 걸어야 할 이유가 없는 곳이지요. 

 

 

 

 

 

 

 

산사태로 무너진 것으로 보인 곳도 지나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쪽은 옥순봉, 오른쪽은 구담봉입니다, 옥순봉부터 다녀옵니다. 0.7km

 

 

 

 

 

 

 

삼거리 옥순봉 쪽으로 하단까지 쭉 떨어지기를 두어 번 지나면 본격적인 맛 조망에 빠져듭니다.

 

 

 

 

 

 

 

청풍호 건너 쪽은 가은산입니다. 가은산 뒤로 망덕봉과 금수산으로 이어지며 오른쪽 뽀쪽한 사진 말목산으로 이어집니다.

 

 

 

 

 

 

 

가은산 절벽을 당겨서 명물 새바위를 당겨봅니다. 날씨 덕을 보는구요, 중국발 봄철 미세먼지로 좀처럼 맑은 날씨를 보기 어렵지요. 

 

 

 

 

 

 

 

우측으로 가야 할 중앙쪽 구담봉입니다.

 

 

 

 

 

 

 

호수 위에 솟아 오른 기암의 전시장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둘러보는 힐링 산행

 

 

 

 

 

 

 

옥순봉 정상 전망대를 올려보고

 

 

 

 

 

 

 

 

정상에서 내려본 암릉입니다. 사방이 천 길 벼랑이지만  보기보다 넓고 조망으로 보기 좋아요. 이곳에서 청풍호를 내려보며 먹는 오늘의 산상 오찬은 세상에서 기장 행복한 순간 일 것입니다.

 

 

 

 

 

 

옥순봉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5-1번지와 9번지 사이에 있는 기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합니다. 명승 제48호

 

 

 

 

 

 

옥순대교 아래 출렁다리

 

 

 

 

 

 

 

 

멀리 말목산이 보이고 청풍호를 유유히 지나가는 유람선.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에서 쌓인 피로를 씻어갑니다.

 

 

 

 

 

 

 

 

 

충주댐이 건립되기 전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가는 조용한 나루터 "괴곡 나루"였다고 합니다.

 

 

 

 

 

 

 

구담봉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구담봉을 향합니다. 삼거리에서 구담봉은 불과 0.6km, 그래서 쉬울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기암과 노송, 호수가 어우러지는 비경을 보기 위하여는 대가는 지불해야 합니다. 짧지만 암봉을 넘나드는 철계단과 오르내림은 구담봉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번데기 주름? 소라빵 무늬처럼 생긴 절벽을 오르나 어렵지 않아요--

 

 

 

 

 

힘들만하면 쉬어 가라고 나타나는 조망터...  잠시 배낭을 내리고 따뜻한 커피 한잔 그리고 호수의 바람에 몸을 맡겨 봄을 음미합니다.

 

 

 

 

 

 

남근석 같기에 찍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틀리더군요. 개구리로 보기도 하고...

 

 

 

 

 

 

세월이 빚어낸 조각품 아래 장회 나루터가 보이는군요

 

 

 

 

 

 

 

제비봉 계단 오름보다는 짧지만 비슷합니다. 생강나무꽃과 진달래와 철쭉 피어있는 봄 길이 그립습니다. 가을 단풍이 들 때면 이곳은 지상 낙원이 될 것입니다. 파라다이스~~

 

 

 

 

 

 

 

등이 굽어 아름다운 푸른 노송이 있는 자리는 신선이 노닐고 떠난 곳처럼 모두 비경입니다. 보름날 휘영청 밝을때 저 아래 호수에 달이 빠져있는 풍경을 묵객의 가슴으로 상상만 해봅니다.

 

 

 

 

 

 

 

구담봉은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단성면 및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 명승 제46호입니다.

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330m이며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2008년 9월 9일 지정). 충주시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이 산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며 호수에서 보는 절경 못지않게 산행코스 또한 아기자기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단양구담봉 [丹陽 龜潭峰] (두산백과)

 

 

 

 

 

 

 

 

구담봉에서 올려보면 (구) 구담봉 정상이 있던 곳입니다. 이곳은 위험지구라 출입을 막아 놨더군요.

 

 

 

 

 

 

 

 

살짝 통제 울타리를 넘어 올라가 보니 왜 이런 곳을 통제할까? 오늘 본 광경 중에 최고의 뷰였습니다. 누구나 다 다니는 길을... 아쉽더군요. 위험하다면 시설을 보완하여 개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연휴를 이용하여 가볍게 다녀온 구담봉과 옥순봉의 산행은 짧지만 강렬하고 산책처럼 다녀온 힐링 산행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