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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뫼오름스케치] 한남정맥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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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한남정맥은 9 정맥 중 하나로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 지점인 안성의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북서쪽으로 이어지면서 한강유역과 경기 서해안 지역으로 분계 하면서 도덕산, 국사봉, 달기봉, 구봉산, 문수봉, 함박산, 부아산, 석성산, 할미산성, 광교산 형제봉, 백운산, 수리산 수암봉, 운흥산, 양지산, 성주산, 거마산, 철마산, 만월산, 원적산, 계양산, 가현산, 학운산, 김포의 문수산에서 끝나는 170km 산줄기입니다.
11 구간 인증지 총 22개


1-1, 1-2, 1-3 칠장산· 도덕산· 국사봉 구간
산행일자 : 2022년 1월 29 일
산행코스 : 칠장산(칠장사)-도덕산-삼죽면사무소-국사봉-가현치(안성추모공원 입구) 실제거리 14.2km 걸은거리 16.5km
새로움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명산등을 돌아다니며 간간히 낙동정맥 은 다녀봤지만 정맥 탐방을 위한 정식 도전은 첫 시작이다. 백두산부터 시작된 물줄기는 산줄기를 만나 동해와 서해로 빠지게 된다. 분수령이된 산맥은 이를 정간이라 하고 다시 물줄기는 대간에서 가지 친 정맥과 만나 분수 되고 정맥은 강을 중심으로 분계 되어 이름 지어진다. 조선 실학자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우리 국토를 1 대간 1 정간 13 정맥으로 구분 표기하였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못한다" 이렇듯 '산자분수령'은 지형 철학적 사고를 품고 있는 것 같다. 산 그리고 강, 그 안에서 우리는 자연과 숙명적으로 살아왔다.
한남정맥의 첫 출발일이다.


1구간의 시작점인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잠시 절을 돌아본다. 넓은 주차장은 무료이며 깨끗한 화장실도 준비돼있다. 정면에는 요즘 사찰문화재 관람료 징수 발언으로 시끄러운 내용을 담은 커다란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법도 모르는 무식한 정oo --

과거 삼수생이던 박문수의 합격 다리에 염원을 담은 리본이 가득히 달렸다. 글의 내용을 보니 박문수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칠장사의 나한전에 기도를 드리고 묵었다 한다. 그런데 꿈에 부처님이 과거의 시제를 알려주어 진사과에 수석 합격하였다고 전한다. 글쎄? 이 정도면 국가고시 사전 유출을 의심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다는 전설이다.

  출발부터 가벼운 알바

  

가벼운 워밍업이라 해두자. 얼떨결에 어사길을 건너니 이곳은 칠현산으로 접속하는 한남금북정맥이다. 물론 이 길은 경기옛길로 조성되어 둘레길 따라 칠장산과 연결이 되긴 하지만 한참 돌아가야 한다.

500미터를 알바를 했으니 왕복 1km. 시작부터 맥 빠진다.

바로 잡은 한남정맥 시작점은 칠장사 끝에 위치하더라

표식기로 뫼오름 흔적을 남기고

조금 전에 언급했던 경기 둘레길 칠현산과 연결되는 갈림길이다. 주차장부터 급한 오름은 둘레길 갈림과 만나며 온순해진다.

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이 갈라지는 3 정맥 분기점이다.

편한 길을 따라 트랭글이 울리는 칠장산의 인증 지점이다. 백두대간을 다니는 것에 비하여 왠지 거저먹은 느낌이랄까?

부드러운 산길은 산속의 하이웨이

관해봉을 통과한다. 한남정맥은 전구간 중 광교산 583 미터가 최고봉일 정도로 대부분 산 높이가 낮다.

수많은 송전 철탑이 정맥 위를 통과하고 있다.

멧돼지 출입을 막기 위한 철망이다. 출입 후 문을 닫고 가야 한다.

도덕산을 인증.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지난가을 나목이 되어버린 참나무 아래는 수북이 낙엽이 쌓여있고 땅 밑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뿌리를 맞잡고 봄을 기다린다. 우측 장계리 방향 안성컨트리클럽이 휑하니 가지 사이로 보이고 있다.

녹박재를 지나고 38번 도로 위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통과한다. 주변에 묘지를 많이 지나간다.

도덕산을 넘고 산 아래로 향하자 임도가 나온다. 삼죽면 방면으로 헷갈리기 쉽지만 직진하여 삼죽면사무소 뒤로 가야 한다. 이정표는 잘되어 있지만 한남정맥의 난해한 점은 마을 지나 들머리를 찾는 일이다.

삼죽면사무소가 보이고

친절하게 국사봉 이정표를 도로마다 안내하고 있다.





  난개발  

이렇듯 한남정맥은 종합적인 개발계획 없이 난개발 또는 도시화 개발로 맥이 끊겨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경기지역을 통과하는 한남정맥은 전국의 난개발 면적 중 국가산림훼손의 1/4을 차지한다고 한다. 지금도 곳곳의 정맥이 끊어지고 있다.

삼죽면을 지나 덕산저수지 길가로 가다 좌측 뒷산 방향 입구를 찾기 쉽지 않다. 입구 전신주에 표식기를 달아두었다. 이후에는 덕산저수지를 우측으로 내려다보고 걷는 길이다.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가현치를 만나게 되지만 국사봉은 패스된다.

뒷산 오르는 길이지만 뒷산 느낌보다 가파르고 트랭글 뱃지가 주어진다.

뒷산에서 내려오며 임도를 가로 질러 만나는 대성사. 사찰 내에는 카페도 있고 요양 복지원을 운영하는 것 같다.

대성사를 지나면 국사봉 입구가 나오고 정상 2km 남은 지점. 여러 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육산의 낙엽 숲길 외에 볼 것 없던 길이 국사봉에 오르니 기암도 보이기 시작한다.

국사봉을 오른 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상봉으로 향해야 한다. 포토존이라 적혀있다.

정자쉼터가 있는 국사봉 정상. 오늘의 마지막 인증이다. 정상석도 거창하게 세워져 있다.

정상석 뒤편의 조망터

오늘의 핫플레이스 국사봉. 정상석에서 100미터 더 가면 있고 이곳의 전망대의 조망이 뛰어나다




국사암은 정맥 길과 먼 곳에 떨어져 있어 가보지 못한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한남정맥으로 접속하고 가현치로 방향을 잡는다, 상봉의 트랭글 뱃지를 받고 수북이 쌓인 낙엽에 빠지며 구간을 마무리해본다.

가현치 도로에 도착. 도로가 코너에 위하고 차량이 빈번히 통행을 하고 있어 찻길을 주의해야 한다.

하산 지점

다음 2구간에 접속해야 할 보개면 표지. 사유지라 철망을 치고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밟고 지나가 철망이 늘어져 있다. 입구에 표식기가 붙어있다.

도로 아래 100미터 안성추모공원 입구에서 산행 버스를 탄다. 추모공원 위쪽에서 한남정맥 접속할 수 있다. 다음번에 차량 안전문제로 들머리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설렘으로 시작한 한남정맥입니다. 기암괴석의 산수를 보기 위한 산행이라고 생각하면 가지 말아야 할 한남정맥.
하지만 한 번쯤은 "산자 분수령"의 의미를 찾아 꼭 가봐야 할 한남정맥 시작이었습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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