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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장각마을 ~ 천왕봉~문장대 ~ 화북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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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속리산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습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대표적 코스가 아닌 한적한 장각 마을에서 올라 백두대간으로 접속하면 백두대간 신선대와 문장대를 통과하는 21구간입니다.

사실 이때는 백두대간을 완주하겠다는 열정보다 100대 명산을 도전 중이던 시기라 백두대간은 관심이 덜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백두대간이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산행 코스를 갈령에서 시작하는 A팀과 장각 마을에서 시작하는 B팀으로 나뉘어서 저는 장각 마을 출발을 선택합니다.

 


산행 일자 : 2019년 3월 30일 04시 출발
산행코스 : 장각마을 -천왕봉 -신선대 -문장대 -화북분소 약 14km



화북면 상오리에 위치한 장각폭포, 그 위로 금란정과 노송이 함께 자연스레 어우러져 천년의 고풍스러운 운치가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 현지에 도착, 장각폭포가 단정한 모습으로 손님 마중합니다.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촬영지 이기도 하다는군요.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시작한 시냇물이 장각동 계곡을 굽이쳐 흐른다. 6m 높이의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장각폭포이다. 폭포 위의 기암에는 금란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에는 오래된 소나무 숲이 있어 한층 더 운치를 돋운다. 또한 검푸른 용소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낙수의 여파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수면을 보고 있으면 금방 용이라도 치솟아 오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폭포 위에는 금란정과 노송이 고색창연하게 위치하고 있다. 절벽과 폭포의 모습, 그리고 밑에는 향북정이 있어 산, 폭포, 정자 모두가 잘 조화되어 있다. 이곳은 2002년 MBC “태양인 이제마” 촬영지이기도 하다.

 

 

 

 

장각폭포에 무료주차장과 화장실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들머리는 장각 마을 입구까지 아스팔트 따라 약 1.5km 진입합니다. 마을 쪽에는 주차장이 없고 주민과 마찰이 있을 수 있으니 장각폭포 주차를 권합니다.

 

 

마을 입구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합니다. 상오리 7층 석탑 보물 제683호. 

 

 

 

 

 

장각 마을을 통과 한 후 차량통제 바리케이드를 지나며 천왕봉까지는 4.3km 남았음을 알리며 시작되는 등산로, 새벽부터 내린 비는 메마른 숲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겨우내 마른 낙엽은 습기를 품고 촉촉한 산길을 만들어줍니다.  

 

 

 

 

 

아침 계곡의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귓전을 울리고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아침 풍경에 눈과 마음이 호강합니다. 모처럼 여유 있는 산행에 자연으로 빠져 힐링합니다. 자연은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을 줍니다

 

작은 다리를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능선에 접하기 까지 급한 초반 경사가 시작되지요.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 마중 나오고

 

 

 

 

 

노랑 생강나무 꽃도 봄소식에 빠질 수 없지요.

 

 

 

 

 

 

새벽 비에 흠뻑 젖은 여린 가지에 송골송골 이슬이 달렸습니다. 아마도 비가 그친 후 훌쩍 꽃망울이 터지겠지요.

 

 

 

 

 

지금까지가 봄소식이었다면 반전의 시작은 지금부터네요. 고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속리산의 두 얼굴이 시작됩니다. 새벽에 내린 비는 고도를 높이며 춘설로 바뀌었고 그 양도 제법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변신하였습니다. 한 계절에 두 계절을 경험하는 행운을 누려봅니다.

눈 마중하는 산죽 군락지의 모습

 

 

 

 

첩첩 산 그리메를 볼 수 없으나 보상하 듯 겨울왕국 눈꽃축제를 시작됩니다.

 

천왕봉 정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옮깁니다.

 

 

 

 

헬리포트. 이곳에서 정상 300미터 전. 문장대를 가기 위해선 다시 이곳 갈림길로 와야 합니다.

 

 

 

 

정상 오르기 전 수묵화 느낌으로 피어난 눈꽃이 인상적입니다.

 

 

 

 

무채색의 조화로움... 잘 그려진 한 폭의 수묵화입니다.

 

 

 

 

 

천왕봉

속리산은 한국 팔경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천년 고찰의 법주사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계절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백미는 역시 화강암이 만든 다양한 크기의 기암괴석들이다. 이들 기암괴석들은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덕유산
을 지나온 육산 또는 토산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속리산에 이르러 석산으로 얼굴을 바꿔 솟구쳐 오른 것이다.

 

 

 

 

정상석 주변

 

 

 

 

하산 후 헬리포트 삼거리 리턴. 문장대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신선대 가기 전 고릴라 바워 (상고와 석문)

 

 

 

 

통천문 상고 석문(천황 석문)

 

 

 

 

신선대 휴게소 도착. 탁주 한 사발에 도토리전을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천장에 매달린 산악회 시그널들

 

 

 

 

신선대 정상석

 

 

 

 

 

인증석뒤 이런 글이 적혀 있더군요~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 하였고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세속이 산을 떠났네..."

 

 

 

 

 

 

문장대에서 화북 방향으로 길고도 깊은 계곡을 내려갑니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화북 계곡은 가을 단풍철에 오면 절경일 듯합니다.

하산의 종착지인 성불사 입구 갈림길입니다.

 

 

 

 

 

화북탐방지원센터

 

 

 

 

길가에 수줍게 피어난 분홍 진달래

 

 

 

 

산행의 마무리 뒤풀이는 손두부집 하산주를 끝으로 귀가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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