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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 14구간] 석교산 화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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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 백두대간은 초점산에서부터 용문산까지 약 7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중 21개의 봉우리가 김천의 100 명산에 이름을 올려있습니다. 21개의 봉우리 중 1천 m가 넘는 것만 11개라고 합니다.

 

우두령에서 해방 1,207m 석교산 정상에 올라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을 지나 석기봉까지 마루금과 삼도봉에서 초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우리 땅의 장쾌한 모습을 바라보면 잔잔히 가슴속 감동으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전날의 눈폭풍의 악천후 날씨는 온 적 없듯 따뜻한 봄기운이 산줄기 따라 전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모습입니다.

 

 

 

 

 


 

 

 

 


경남 거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우두령은 일대 지형이 소머리를 닮아 소 우(牛)자에 머리 두(頭) 자를 써서 우두령(牛頭嶺)이라 불리었다 합니다. 삼도의 접경답게 우두령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군사 교통의 요지였고 역사적으로 임진왜란의 승전의 전과가 있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우두령 생태터널에서 양쪽으로 괘방령과 삼도봉으로 갈라지는 고개 정상

 

 

 

 

우두령 정상은 상징적인 소의 석상이 있습니다. 2년만에 다시 찾아온 우두령입니다. 우두령에서 황학산을 지나 괘방령까지 랜턴 산행의 기억이 생생하지만 눈으로 기억되는 것 없는 랜턴 산행... 대간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새벽 산행을 하기도 하지만 비추입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걸어가는 백두대간 행보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들머리 산불초소의 낙서가 눈에 띄여 남겨봅니다. 경북 김천 관할인지, 충북 영동 관할인지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생태 통로옆 녹색 펜스에 바람에 펄럭이는 산악회 리본의 쇼가 펼쳐지고 산행은 시작됩니다. 거대한 송전탑을 지나며 특별히 경관 없는 숲이지만 벌거벗은 나무의 겨울 숲 사이로 파란 하늘과 산줄기를 만납니다. 이렇게 눈길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까지 두개의 커다란 무명봉을 지나는데 험하지는 않았으나 수북이 쌓인 눈이 힘들게 하는군요.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유쾌한 일이지만 체력의 소비가 더 따른다는 사실ㅡ

 

 물푸레 나무의 군락지를 통과하며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오면 연달래 길을 걷고 싶군요. 이 지역 일대는 철쭉의 군락지로 정상까지 여러 차례 통과하게 됩니다. 그 길 하얀 눈 위에 그대로 누어 보기도 합니다.

 

 

 

눈 뭉치를 만들어 허공에 뿌려보며 잠시 동심의 세계로 역주행 해보고

 

 

 

 

지나온 길 멀리 우두령 넘어 황악산 쪽을 바라봅니다. 다녀온 곳이지만 꼭 집어 찾을 수가 없네요. 형제봉을 힘겹게 넘어 어둠 속 산행을 한 곳이라 더 그런가...

 

 

 

 

바람이 조각한 작품 위에 누군가 글을 남긴 거 같은데 지워져 식별은 안되는군요.

 

 

 

 

정말 반달곰이 있는 것일까

 

 

 

고사리 군락지가 등산로에 가득하고

 

 

 

상고대는 아쉽지만 따뜻한 봄기운을 맞으며 함께 걸어갑니다. 철쭉꽃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 정말 예쁜 길이 될 것 같습니다.

 

 

 

김천 물소리 생태길과 갈리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우두령부터 처음 보는 이정표라 더 반갑군요.

 

 

 

짧게 치고 오르면 석교산 정상이 코앞에 닿고

 

 

 

정상입니다. 좌측으로 덕유산 설천봉 슬로프까지 시원하게 조망되고 푯대봉에서 삼마골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멀리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산까지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1,207m 석교산 화주봉. 화주봉은 석교산의 다른 이름입니다.

 정상에서 인증샷 남기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정상주변 철쭉 군락지의 꽃망울은 봄을 기다리다 너무 일찍 터지려고 합니다. 철없는 꽃이 되고 싶은 건지...

 

 

 

석교산 정상부 거침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마루금, 흰 눈 속에서 희망의 봄소식을 전해 듣고 우두령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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