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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백두대간 남진 55구간「진부령에서 박달나무 쉼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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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 : 진부령 - 스키리조트 - 마산봉 -병풍바위 -암릉 - 대간령 - 마장터 약 17km
  • 날짜 : 2020.05.17 일요일 06시 버스로 출발한다.
  • 날씨 : 쾌청하고 약간은 습하고 더운 날씨였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적어도 백두대간은 산행을 하는 대다수 사람의 로망이다. 쉽게 도전하기 어렵고 완주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힘듦이다.
작년에 100명산 도전 중 1/3구간은 함께 도전하면서 중도에 부상으로 포기한 경험이 있기에 새롭게 다시 도전을 한다는 게 이미 힘듦을 알고 있어 결정이 쉽지는 않다. 대간 종주는 계획된 코스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행되기에 체력과 인내를 요구하고 포기의 기로에 서면 자신과의 약속 사이에서 수 없이 갈등이 되곤 한다. 

오늘 백두대간 남진 첫 출정식이 진부령에서 시작 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짐해 보고 포스팅에 임하지만 과연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기회조차 없다"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다.


백두대간 진부령 출정 기념촬영

폐허의 알프스리조트 뒤로 올라 마산봉을 향하여 오른다
시작부터 힘들게 치고 올라간다 ^^ 불편한 무릎에 전율이 온다.
08 : 32

본격 등로에 들어서자 이슬 머금은 야생화가 초록과 어울려 영롱하고
은방을 꽃, 점이 예쁜 개별꽃과 둥굴레 꽃이 개화되고 있다. 5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폐허로 방치된 리조트 시설물

들머리의 산악회 리본이 마치 홍보라도 하듯이 무분별하게 걸려 있다. 대간을 하다 보면 정말 필요한 곳에 안내 시그널이 필요로 할 때가 있다. 최소한 그 정도만 사용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30분 정도 쉼 없이 오르니 산행 위치 구조목이 나오고 정상 0.94km 남았다 09 : 32

상쾌한 오월의 아침 초록 숲길의 철쭉을 따라

 

 

병풍바위 갈림길에 이르며 마산봉은 바로 위에 위치한다. 정상 인증 후 내려와 다시 이곳에서 병풍바위로 진행한다.

금강산 12,000봉 中 남한 제2봉 마산봉 해발 1,052 m 09 : 40

마산봉 뒤로 난  진부리 마을로 가는 등산길 

 

 

 

 

병풍바위 조망과 아래로 거대한 돌무더기. 오랜 시간 동안 암반이 풍화작용에 부서져 쌓인 것 일까?

건너편으론 설악산 북 주능선(마등령~진부령) 이 펼쳐있다

암릉구간으로 이동하며 철쭉이 이제 피어나고 있다.

지천에 펼쳐진 단풍취와 애기똥풀, 미나리냉이, 총영 벌레집을 만난다.

거대한 암릉구간 다행히 미끄럽지는 않지만 주의구간 11: 20
암릉을 통과하고 대간령에 도착할 즈음 자연스레 형성된 그룹별로 산상 오찬을 하고 새이령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대간령을 지나고 계곡가에서 식사를 하면 더 좋았을 것을...   단체 산행에서 늘 꼴찌로 아내와 의지하며 마음 졸이며 걷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12 : 14 대간령 갈림길에 도착하고 좌측은 도원리와 우측은 마장터로 이어진다. 비탐 구간인 신선봉으로 연결되는 접속로가 근처에 있는 거로 아는데 확인은 못하였다.

붉은 병꽃이 한창 피어있고 지금부터 박달재 쉼터까지는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황매화의 일종인 죽단화가 많이 피어있다. 겹꽃 황매화라 불리기도 하더라~

오늘 산행 가장 인상적인 구간으로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이다.

마장터를 지나 고개 정상에 오르자 수호신을 모신 작은 서낭당에 도착한다. 13 : 30 이곳이 작은 새이령일 듯하다.

이곳에 샘터와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준비돼있다

작은 계류가 모여 계곡을 이루고 이 계곡은 오늘의 도착지인 박달나무 쉼터까지 숲과 함께 아주 길게 이어진다.

정겨운 징검다리를 셀 수 없이 건너며

지친 발을 계곡수에 담그며 쉬어간다. 고생했다~

끝이 어디인가! 궁금할만하니... 제법 큰 물이 흐르는 돌다리를 건너며 오늘의 날머리인 박달나무 쉼터에 버스가 보인다. 우기에 물길이 불어나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코스일 것 같다. 14 : 17

소요시간 5시간 20분
이동거리 약 13 km
오늘 걸어온 길은 백두대간 행보 중 몇 안 되는 쉬운 길이다. 그러함에도 갑자기 상승한 기온 때문일까? 아니면 긴장한 탓일까 몸이 무거웠다. 차츰 나아지겠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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