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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백두대간 51구간 구룡령에서 통마람골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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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20년 7월 4일 

산행구간 : 구룡령 ~ 약수산 ~ 아미산 ~ 마늘봉 ~ 응복산 ~ 만월봉 ~ 통마람골 약 11km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구룡령은 강원도 양양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고개이며 용이 구불구불 휘어지며 승천하는 것처럼

아흔아홉 고개를 넘어간다 하여 구룡령이라 부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갈천리에서 명개리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구룡령 옛길은 국가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있다. 오늘은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응복산을 지나 통마람골까지 남진으로 5차 백두대간 산행을 진행한다. 구간 중 응복산은 해발 1,360m로 가장 높으며 설악산과 오대산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는 산으로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해당한다. 다음 산행은 비법정 구간을 피하여 오대산권인 진고개에서 두로봉을 지나 지나 오대산 까지 북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룡령 고개 정상

 

구룡령 정상석 옆이 백두대간 들머리이다

 

구룡령 정상 도로옆  비석

 

07시 40분 산행 준비로 분주한 모습.  300m 가파른 오름길로 시작된다.

 

 

 

십여분 가파르게 오르면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출발한 지 300m 지난 지점에 산행 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약수산 오르기까지 숲에 가려 이렇다 할 조망 없이 무념무상...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조망에 갈증을 느끼며 생각 없이 오른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해발 1,306m의 약수산에 발도장을 찍어본다. 주변의 약수(藥水)로는 통 마람 약수, 불바라기약수, 갈천약수, 삼봉약수, 영골약수 등 이 있다.

 

 藥水가 있어서 약수산

 

약수산을 지나자 시원하게 열린 조망터가 나온다. 멀리 하늘선으로 설악산의 대청과 중청, 소청, 귀때기청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조망된다.

 

 

바위의 동판이 궁금해서 다가서 내용을 보니 어느 백두대간팀 산악인 추모 동판으로 보인다.  

 

 

가까이 당겨 설악산을 보고, 아미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등산로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친 현장이 눈에 많이 띈다. 이런 길을 홀로 랜턴을 켜고 야간산행을 하는 대간 러너들이 참 대단하다

 

 

 

오지의 숲 속에 쓰러진 거목. 아미산 가는 오름길 역시 예사롭지는 않다. 오늘 하산까지는 총 5개의 봉을 넘어서야 한다. 최고봉인 응복산 까지 오르면 다음은 수월하다.

 

 

 트랭글의 반가운 알림 소리를 듣고 아미산에 도착함을 알 수 있었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다. 1,282 m

 

 

 아미산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며 맞은편 진고개서 출발한 대간팀을 만나는데 약수산 까지 가는 길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마지막 최고봉을 향한 준비 중인가 점차 고도를 낮추며 조용히 마늘봉을 지나간다

 

 

그놈의 흔적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무심코 지나가 관심받지 못하면 잡초와 다를 게 있을까~

아무리 잡초라도 관심받으면 아름다운 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인생사와 비교한다면 자연에 그 해답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으아리
#박새 꽃
#터리풀

 

응복산 0.29km 지점 갈림길  이곳에서 명개리로 하산할 수 있다.

 

 

 

응복산 정상 해발 1,360m. 오늘 산행의 80퍼센트는 지났다 생각하니 안도의 숨을 내쉰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 속의 그늘로 이동하며 바람 또한 적당히 불어주어 최고의 기상조건으로 기억되겠다.

정상석 진고개 방향으로 향하며 만월봉을 통하여 통마람골로 하산할 계획이다.

 

 

 

만월봉 가는 길 멋진 주목

 

 

 

본격 하산길로 접어든다. 직진하면 비탐 구간인 두로봉을 통하여 진고개로 갈 수 있다.

비법정 탐방구간은 말 그대로 가지 말란 산길이다.  휴식년 등 자연훼손을 이유라면 가지 말아야 하지만 많은 산객들이 금줄을 넘어선다.  특별히 위험 구간이 아니라면 규제 완화를 통하여 범법자를 양산하는 일은 再考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비법정 구간인 두로봉 갈림길

 

통마람골의  계곡은 작은 계류들이 모여 크고 깊은 골을 이룬다.  얼음장 같은 시원한 물이 맑고 깨끗하게 쏟아 내린다.

 

 

오지의 통마람골은 발을 담그면 시려 오래 버티기 힘들 정도로  차고 깨끗하다.

얼음장이 바로 녹아 흘러내리는 느낌이랄까...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무공해 자연 오미자가 자라고 있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어 갈 것이다.

 

오미자

 

농가에 이르고 임도가 시작된다. ˚여기가 한강 발원지˚ 푯말이 눈길을 끈다. 한강의 발원지는 검룡소가 아니었던가?

 

 

얼음장 같은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려 채소밭에 물을 공급한다. 냉해에 적응된 것일까?  푸른 채소밭과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어울려 수채와 같은 풍경이 연출되더라

 

고냉지 채소밭

 

통마람 산장서 임도 약 4km를 트럭 뒤에 타고 이동하는 보너스를 선물 받았다.

 

 

여름철 산행의 불청객 진드기가 극성입니다. 주의가 필요해요

 

 

 


epilogue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대장정의 한 순간을 지워 나가는  행복한 길... 아직은 행복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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