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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백두대간 진고개에서 동대산• 두로봉• 상원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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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남진 6차 50 구간

•산행 일자 : 2020년 7월 19일

•산행 구간 : 진고개 - 동대산 - 두로봉 - 두로령 - 북대 미륵암 - 상원사 주차장 약 16.5km, 6시간 30분 소요

2주 전 구룡령에서 만월봉(통마람골 하산) 남진 구간을 다녀온 후 다시 북진으로 진고개에서 동대산과 두로봉을 지나 상원사로 하산하며 6차 백두대간 50구간을 마무리합니다. 만월봉~두로봉 등 전 구간 백두대간 비탐방 구간을 이어가지 않고 우회하는 것이 이번 대간의 방침입니다.
출발 전 예고된 중부지방 물폭탄 등 호우주의보가 신경이 쓰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먹는 것도 그렇고 배낭에 산행 준비물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마련이라, 기상청 예보가 틀리기를 바라고 일단 let' go 나머지는 현지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합니다. 

 

 

원주에서 05시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던중 둔내를 지나며 차창밖 연출되는 여명이 정말 아름답기에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이게 뭔일? 비 예보는 고사하고 지금 하늘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진고개 휴게소

늑대만한 개가 휴게소를 활보합니다. 목줄도 없이... 생김새는 산악 인명 구조견이고 하는 행동은 등산객 친화형이라 간식 달라고 졸졸 따라 다니며 애교 부립니다. 대형견은 항시 주의가 필요하니 목줄을 해놓으셔야 합니다. 반려견 사고의 대부분은 "우리 개는 착해요"  이거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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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도로건너 들머리를 올라갑니다.

 

예쁜 하늘입니다.비가 올 것 같지 않은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 진고개의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 하기로 유명하지요.

 

계단을 을라 건너편 우측의 진고개 평전 방향

 

 

한참을 시작부터 치고 올랐는데 겨우 500미터 왔습니다. 동대산 1.2km 지점 빡세다... 앞선 일행을 따라잡을 수 없어 포기하고 내 페이스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오~ 드디어 파란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적은 양이지만 마침내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동피골 삼거리이고  동대산 100미터 지점. 비가 내려 마음만 급하고 동대산 너무 쉽게 봤나? 한 주 내내 이슬님을 알현한 탓일까 몸이 천근만근 발이 안떨어집니다. 

 

 

 

첫 번째 인증지인 동대산 헬리포트와 정상석까지 어렵게 올라옵니다. 헉 헉!!  두로봉 까지는 6.7km , 선행 학습을 결과 이후로는 수월하다고 들었는데 대간이란 가봐야 알지요~ 개인의 능력치 따라 다른것을...

 

조망터라 하나, 야속한 숲에 가리고 흐려 노인봉은 보이지 않습니다.

동대산 이후 편안한 등산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흔히들 대간길의 고속도로라 하지요... 한 숨 돌리며갑니다.

비에 젖은 자작나무숲길 따라 걸으며 이제 비는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란 생각이들 정도로 울창한 숲이 비를 가려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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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전시장

동대산서 차돌백이 가는 길목의 고목이 산객을 위풍당당 개선문처럼 맞이합니다.

 

 

두루봉 4km 지점 차돌백이 이정표

 

석영암맥의 일부인 차돌백이

 

 

백두대간 오대산의 야생화들이 비를 맞아 청초히 고개를 듭니다.

언제보아도 예쁜 말나리와 돌양지

쉬땅나무와 노루오줌풀이 온산에 피어있었습니다.

 

야생화 보는 재미가 산행을 즐겁게 합니다. 산꿩의다리와 동자꽃

신선목이 두로봉 1.7km 지점

두로봉 가는길의 조망. 운해가 멋지게 휘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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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봉까지 된비알길이 힘드네요. 동대산 이후 두번째 힘든 구간이네요. 신선목이 부터 마지막 0.9km 까지 800 미터를 빡치게 올라가고 이후부터 완만하게 두로봉 정상을 열어줍니다.

 

비가 멈추고 안개가 숲속에 가득하며 그놈이 파헤친 흔적과 어울려 으시시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다행이 두로봉 이후로 비는 그치고 있네요.

백두대간 비탐방 구간으로 만월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금줄로 막아 섰습니다. 있으나 마나한 금줄 넘어 등산로는 확연하게 나있습니다. 

 

대간길을 벗어나 미륵암쪽 내리막 길로 한동안 접어들고 비단길 같은 편안한 길로 두로령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두로령 석탑과 비로봉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 우리는 임도를 따라 상원사로 하산합니다.

 

안개 자욱한 산길을 우산까지 써가며  한없이 걷는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걸까... 무엇 때문에 스스로 고생길을 열어가며 가는 걸까  ㅎㅎ 정말 더 이상한 건 다시 오고 싶지 않은 길을 다녀오고, 또다시 나를 부르면 난  또 그 길을 가고 있더라...

 

 

월정사 산내 암자로 알려진 북대사 미륵암이 작은 암자로만 알았는데 규모가 상당하네요.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대사미륵암

 

상원사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6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꽤나 알려진 진부 부일식당 산채비빔밥

 

상차림

 

비 소식에 멈칫했던 백두대간 50구간을 무사히 마칩니다. 하나씩 이루며 성취감을 쌓아 갈 때 기쁨이란 말할 수 없지요. 다음 49 구간인 선자령은 신년 일출 산행으로 묶어 놓고 대관령서부터 백두대간 48구간 7차 남진으로 이어갑니다.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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