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백두대간 남진 48구간 '대관령에서 닭목령'까지 '생태 탐방' 길을 걷는다

반응형

백두대간 7차 남진(대관령~닭목령)


야생화 따라 걷는 백두대간 탐방
산행구간 : 대관령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닭목령 (13.52km)  
산행일자 : 2020년 8월 1일

 

남쪽의 장마가 부산을 강타하고 북상하더니 중부권으로 몰려옵니다.  이미 많은 비가 중부권에 물폭탄을 집중해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한 주입니다. 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과 같은 나날이 이어집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의 첫 주 예정된 백두대간길을 떠납니다. 새벽부터 중대본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새벽, 모든 건 현지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05시 원주 시청 앞 출발


대관령 大關嶺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고개로 행정구역상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 아흔아홉 구비를 넘나들던 고개는 지금의 신 영동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구 영동고속도로의 휴게소가 자리한 곳이나 지금은 456번 일반 국도로 변모해 차량이 한적한 곳이기도 하다.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 하행선의 휴게소는 신재생에너지관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능경봉을 넘는 백두대간 진입로이다. 반대편인 상행선은 선자령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떼 목장의 입구로 상행선 휴게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쏟아붓던 폭우는 거짓말처럼 대관령에 도착 후 소강 상태이고 하늘의 구름 낀 하늘 사이로 파란 하늘을 떨떠름하게 내민다 "너희들~아직은 안심하지 마!!"

 

 

 

 

 

대관령 휴게소 하행선 모습. 많은 캠핑카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07시 대관령 휴게소 도착후 산행준비로 부선한 모습

 

 

 

오늘 진행할 코스로 현 위치에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경유 닭목령으로 48구간을 진행한다.

 

 

 

 

 

 

출발!!
능경봉 2.0km 를 알리고 있다 07:00

 

 

구름 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    비 온 뒤 뭉게구름과 파란 하늘의 조화는 우리를 위함인가

 

 

영동고속도로 준공비

 

 

 

임도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걷다 보면 바리케이드 못 미쳐 우측 들머리로 빠진다. 

고지대에서 부는 바람이 제법 초가을 바람 같다.

 

 

들머리를 통과한다. 좌측은 올림픽아리바우길 5코스 안내도이고, 임도 따라 직진하면 제왕산으로 가는 들머리가 나오는것 같다.
입구에 산수국이 활짝 반겨준다
백두대간 생태숲으로 빨려 들어간다

 

 

 

식물 생태복원지임을 알리며 금줄을 쳐놓았다. 이런 금줄은 대 환영입니다.  하지만 "끊어진 대간길은 복원하라!!"

이곳 대관령 하행휴게소는 산림청에서 대관령 숲 생태를 관리를 위하여 운영되고 있다. 그런 이유인지 들머리부터 고루포기 이후 왕산 쉼터까지 등산로가 깨끗이 정리되어 아주 좋았다. 고루포기 이후는 꽝!! 잔가지에 '귀싸대기' 수도 없이 맞고 지나간다

 

 

호흡이 거칠어 질 만 하면 나타나는 '쉼터'

 

 

초반이라 등산로도 완만하고 잘 정비돼 있어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헬기장에 도착한다. 산중에 들어오니 파란 하늘은 온데 없고 주위가 온통 곰탕 일세... 능경봉 정상은 바로 위 지척이라 조망도 없고 패스한다.

 

 

 

능경봉 아래 헬기장

 

 

 

 

능경봉 강릉시 왕산리와 평창군 횡계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1,123m)

여기까지 라이딩으로 올라오는 사람은 자전거를 거의 들고 오는 것인가? 대단들 하시다. 능경봉에 잠시 인증과 휴식 후 전망대로 향한다. 잠시 고도를 낮추며 높지 않은  부드러운 육산의 징검다리봉을 오르내리며 진행한다.

 

 

 

 

 

 

 

고루포기 전 전망대까지 4.2km 지점

 

 

 

능경봉 정상

 

 

 

능경봉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오면 만나는 '행운의 돌탑' 산에 다니며 흔히 볼 수 있는 소망 돌탑이다. 뜬금없지만 데크를 조성하며 안내판까지 마련한 동부지방산림청 여러분 수고하셨네요. 덕분에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 지나간다.

 

 

 

행운의 돌탑
샘터에 도착하며 넓은 공간에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주위에 샘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더라

 

 

 

전망대 오르기 전 연리지를 만난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말하며 아주 희귀한 현상으로 이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좋은 사이를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연리지

 

 

 

전망대 오르기전 800m 급하게 오르막이라 쉽지 않다. 지금까지 좋았던 컨디션이 고질적인 왼쪽 발 뒤꿈치가 통증이 시작되며 아주 힘들었다. 갈길이 아직 먼데 걱정스럽다.

 

 

 

지르메 갈림길 이자 전망대 200미터전
전망대

 

 

 

건너편 정면이 발왕산, 황병산이라는데 보이지 않아 그냥 상상만 한다. 오른쪽은 선자령 방향

 

 

 

 

 

 

고루포기산 1,238m로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다복솔이라는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소나무들이 배추처럼 포기를 지어 많이 난다고 해서 칭해졌다고 하며 이곳에는 고로쇠나무도 많다.

 

 

 

고루포기산
보이는게 없으니 발도장이라도 찍고

 

 

 

한동안 산중 고속도로가 열리고

 

 

 

 

 

 

왕산 2, 1 쉼터를 통과하며

 

 

 

 

 

 

산불에도 극복하고 살아남은  낙락장송을 만나며 아직도 화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다.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며 맑아진 하늘 뒤로 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고 있다.

 

 

 

울창한 숲

 

 

 

첫 번째 임도를 만나게 되고,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임도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얼마 가지 않아 백두대간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가서

 

 

 

 

 

 

다시 임도에서 좌측 숲 속으로 들어간다

 

 

 

 

 

 

구름과 하늘이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의 고랭지 배추밭을 지나

 

 

 

 

 

농로 길을 따라가면 거의 온 것이다

 

 

 

 

 

드디어 건너편 컨테이너와 큰 도로가 보이고 닭목령에 도착한다. 컨테이너 옆으로 다음번 진행지인 삽당령으로 가는 들머리이다.

 

 

탐방구간에서 만난 야생화 모음

 

 

야생화는 별도의 포스팅이 되어 있어 설명은 생략

 

 

큰 비로 걱정이 많았으나 대관령 쪽은 다행히 소강상태였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산행하였습니다. 다만 발뒤꿈치 통증으로 고생하였으나 무사히 완주하였네요. 다음 대간 구간인 삽당령 ~백봉령 구간에서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