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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山오름스케치] "하늘재"위 백두대간 29구간포암산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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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암산 포스팅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설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허탈감이나 불안감에 공포지수도 상승하기 마련이다. 호전이 되는 듯 싶더니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어 발령되었다. 어쩌면 3단계 운운하는 뉴스보도가 그렇고, 3단계는 거의 경제활동이 정지됨을 의미한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남도의 팔영산과 동석산 등 예정된 산행은 기약 없이 모두 취소되어 아쉬움을 더하지만 현실의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벗어나 주길 바라며 오늘은 개별 산행으로 조심스럽게 역사의 흔적을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 문경의 유서 깊은 천년 옛길 하늘재를 찾아본 후 인근 대슬랩의 암릉 , 명산 100+인 성주봉을 둘러본다. 하늘재를 가는 방법은 충주 미륵리 주차장에서 하늘재 옛길 따라 편안한 길을 약 2.0km를 걸어오면 하늘재 정상에 도착한다. 또 하나는 문경 쪽 관음리에서 차량으로 정상까지 이동 가능하며 정상 아래 대형주차장이 공사 중이고 완공 준비 중에 있다. 충주 미륵리에서 문경 관음재 차량 이동을 하려면 돌아서 50km가량의 거리이다. 문경 성주봉을 연계하기 위하여 문경 쪽 하늘재로 출발한다. 예전의 모습과 달리 하늘재 정상 부근은 확장과 공원화 작업이 한창 중이었다.

 


포암산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걸쳐 있고 높이는 962m이며 백두대간의 주능선상에  있으며 월악산 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속한다. 옛날에는 이 산을 베바우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반듯한 암벽이 키대로 늘어서 있어 거대한 베 조각을 이어 붙여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희고 우뚝 솟은 바위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이라고 불렸다는 기록도 전해오고 있다. 만수계곡에서 들어가면 쌍봉의 육산처럼 보이지만 문경시 쪽에서 보면 암봉으로 보인다. 

하늘재 한강유역 진출을 위해 신라가 서기 156년에 개척한 후 고려 때까지 사용된 길로 한자음으로는 '계립령'이라 표기되며 지금은 '하늘재'로 불린다.

 

찾아가는 길

 

문경쪽

 

충주쪽


새로 공사 중인 대형주차장과 주변에 연못을 조성하고 화장실 등 공원화를 조성중이었다. 하늘재 정상으로 데크로를 따라간다

 

 

 

 

아래 사진의 좌측 사진은 하늘재 빗돌이 있는 정상 진입 계단과 포암산 진입 계단이다. 우측 사진은 공원지킴소에서 직진하면 충주 미륵리 사지 방향의 하늘재 옛길이다. 이곳도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포암산은 정상까지 1.6km이다 거리가 짧은 대신 가파른 산행길이 예고된다. 우측은 하늘재 정상으로 올라 부봉 삼거리를 거쳐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남진 구간이다. 포암산에서 대미산으로 가는 백두대간은 생태보전지역으로 비탐 구간이므로 사실상 마패봉~포암산 정상에서 구간이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

 

 

계립령 유허비

 

 

 

우선 포암산을 다녀온 후 하늘재 정상을 가보기로 한다

 

 

 

 

 

계단을 올라서면 편안한 흙길이 잠시 동안 통신사 중계탑을 지나며 이어진다

 

 

 

 

부드러운 흙길은 잠시 지나면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너덜길을 지나다가 좌측으로 진입한다.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월악산 일대는 성벽을 많이 쌓아 그때 부서진 성벽이라 추정하고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신라 경순왕이 패망하면서 마의태자와 덕산 공주가 피신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나 뭐라나... 가는 곳마다 웬 전설들이 그리 많은지 헷갈린다.

 

 

 

 

잠시 후 샘터에 도착하고 백두대간 하늘샘이라 쓰여진 샘터는 제법 수량이 있으며 차갑고 식수로 가능할 것 같다.  주변에 쉬어 갈만 한 넓은 공간도 있더라

 

 

샘터옆 넓은 반석이 있어 쉬어 갈수 있는 적당한 장소

 

 

정상까지 계단이 5개 정도 되던가 세고 지나가다 잊어버림 ㅠ   험준한 산에 안전 계단은 고맙지요~ 

 

 

돌탑을 지나고 안갯속 하늘에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다

 

 

포암산의 야생화

 

 

원츄리가 많이 피어있다
가는장구채
잔대
며느리밥풀에 밥알이 선명히 예쁘다
참취
미역취
달맞이
책바위의 조망이 뛰어나다. 날씨가 좋았다면 백두대간의 주능선과 월악산 주봉까지 보일턴데 아쉽다
천 길 벼랑끝의 소나무
등산로 옆으로 멀리서 보이던 슬랩도 보이고 하늘재에서 700미터 지점의 이정표가 보이며 조망터가 열리나 여전히 곰탕 국물의 하늘이다
쇠 난간에 의지하고 젖은 바위라 주의해야 한다
구절초인지 쑥부쟁이인지 도대체 분별이 힘든 아이
정상의 이정표
정상석이 두개이더라~ 백두대간 정상석 뒤로 만수봉으로 진입하는 길

 

 

성주봉을 가기 위해 하산을 한다


 

 

소나무 이식 공사현장을 옆에 두고 하늘재 계단으로 오른다
하늘재 정상에서 바라본 포암산
거대한 하늘재 정상석

 

 


포암산은 만수봉까지는 등산할 수 있고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비탐 구간으로 막혀있지요. 남진을 하던 북진을 하던 금줄을 넘지 않는 다면 원점으로 다녀와야 합니다.  조금 계륵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어찌됐던 다음번 대간에 힘을 덜고자 겸사 겸사 찾아왔습니다. 산행동안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탓인지 산에 산객들이 통 보이지 않습니다. 방역 규칙만 잘 준수한다면  쏟아지는 재난문자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문지방을 넘어 가까운 산의 기운을 받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 하늘재 신축공사현장에서 간단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가까운 성주봉을 향합니다. 삶과 애환이 깃든 고갯마루, 오랜 세월 우리 곁에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였던 고갯마루, 덥고 습한 날씨에 문경의 유서 깊은 고갯마루를 뒤로한 채 성주봉을 향하며 하늘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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