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명산100+ 산따라
#낙영산 ( 落影山 ) no.3
■ 낙영산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높이는 746m로 암곡미 (岩谷美)가 뛰어난 산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치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이다. 블랙야크 명산 100+ 산으로 2020년 선정
■ 도명산(道明山·해발 642m, 충북 괴산군)
■ 둘러봐야 할 명소
° 화양구곡
° 우암 송시열 유적지
° 낙영산 공림사
° 도명산 마애불상군
■ 산행정보
공림사나 화양계곡에서 올라 낙영산, 도명산을 연결해 종주를 하거나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 도명산으로 넓게 종주를 하는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잡을 수 있다. 공림사에서 낙영산, 도명산을 연결하면 약 9㎞로 4시간 남짓 소요된다.
■ 산행코스
공림사-낙영산-도명산-미륵불상-학소대-화양계곡-주차장
■ 산행일자 : 2020.05.23
■ 날씨 : 맑음
■ 교통 : 버스
오늘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낙영산과 도명산을 잇는 코스와 역사를 품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화양구곡을 돌아본다. 속리산 국립공원은 일대의 산군을 국립공원에 포함시켰다. 묘봉, 백악산 등 상주 쪽과 낙영산, 가령산, 도명산 등 괴산 쪽까지 속리산에 속한다.
08시 30분 공림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경내를 둘러보며 산행이 시작된다.
비교적 사찰의 규모는 작은 편이고 통일신라 천년의 고찰 답지 않은 소박함이 배어 있었다. 역사적 전란을 거치며 대부분 소실되고 현존하는 건물은 일부를 제외하곤 다시 복원 작업을 거쳤다 한다. 6.25 당시 이곳도 빈번한 공비 출몰 지역이란 것을 알았고 그로 인해 소실됐다는 안타까운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다.
대웅전 앞으로 오래된 느티나무가 눈에 띄고 수령이 천년 이상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느티나무
경내를 돌아 등산로 입구에 소박하고 정겨운 흰색의 찔레꽃이 소담스럽게 피어나 있고 주변의 화려한 붓꽃과 대조된다.
서민의 일상과 애환에 자주 등장하곤 하는 찔레꽃은
왜 슬픈 꽃일까
본격 등산로에 접어들고 산성이 있는 안부까지 꾸준히 오름길이다. 08 : 47
조망 없는 숲을 따라 30 여분 오르면 안부에 도착 09 : 21 괴산 미륵산 성터이고 좌측으로는 조봉산과 연결되나 비탐 구역이다. 우측 낙영산 정상을 향하여 0.5 km 오른다.
정상까지 가파른 500 미터를 오르면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고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른다. 노송의 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은 비탐으로 막혀 있던 조봉산 일 것 같다.
낙영산 정상석 뒤로는 가령산 접속 길과 좌측은 도명산과 연결되나 출입 금지되어 있다.
낙영산 안부로 돌아와 도명산을 향한다.
대략 허리춤으로 연결되기를 바랐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징검다리를 건너기까지 내려가니 산을 새로 오른다 생각하면 맘이 편하다.
이곳은 이상하리 만큼 바람이 없어도 숲이 시원하다. 지금 까지는 육산이었다면 도명산이 가까울수록 서서히
돌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동안 봄 산행하면서 감초처럼 따라다니던 야생화도 철쭉도 보이지 않고 시야에 온통 초록만 담긴다. 도명산은 가을에 송이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아마 여름꽃으로 갈아입으려고 채비 중 인 것 같다. 형형색색의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 없어 못내 아쉽네...
사거리 안부까지 도착하면 암릉을 우회하여 산 허리를 크게 돌아 진행한다.
쉼 없이 오르다 때론 쉬어가며 풍경도 보고
이런저런 길을 가다 보면 도명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능선길 바라보는 거대한 성벽 같은 누워 있는 바위가 눈에 띈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 암봉을 돌아 올라 서면
멀리 속리산 서북능선과 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얼마 전 100+ 첫 인증을 한 곳이다.
언제나 그렇듯 뒤돌아 온 길을 보노라면 감회에 젖는다.
그런데 왜 인생은 뒤돌아 볼수록 회한에 고개 숙이는 걸까
그것이 인생이려나...
학소대를 항하여 하산하다 만나는 샘터는 마애불상군 전에 있으나 식수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선각으로 바위에 새겨진 삼존 마애불상군.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 완성한 것이 경이롭기만 하다. 오랜 세월에 씻겨 희미하다.
보물 제97호
마애불상군을 지나며 급격한 내리막길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올라와 공림사로 빠지면 하산길이 편할 수 있다. 학소철교 못 미쳐 계곡에서 함께 오찬을 마치고
학소대 철교가 보이면 산행은 끝났다 볼 수 있다. 화양구곡을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거리도 꽤 멀더 라 12 : 47
학소철교릍 지나 우측으로 가면 9곡인 파천을 볼 수 있고 좌측 화양분소 방향으로는 8 ~1곡 까지 볼 수 있으나 1곡인 경천벽은 주차장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화양구곡 중 제1곡은 경천벽(擎天壁), 제2곡은 운영담(雲影潭), 제3곡은 읍궁암(泣弓巖), 제4곡은 금사담(金沙潭), 제5곡은 첨성대(瞻星臺), 제6곡은 능운대(凌雲臺), 제7곡은 와룡암(臥龍巖), 제8곡은 학소대(鶴巢臺), 제9곡은 파천(巴川)입니다.
[출처] 우암 송시열이 반할만한 화양구곡의 금사담|작성자 괴산군청
9곡 파천
8곡 학소대
7곡 와룡암
6곡 능운대
5 곡 첨성대
4곡 금사담과 암서재
9개 골짜기의 이름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9개의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3곡 읍궁암
2곡 운영담
도착지까지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의 가지에 아직도 초록의 생명이...
화양구곡 터줏대감으로 수백 년 이상 되어 보인다.
화양 2교를 지나며 왜가리 한 마리 힘차게 수면 위로 날갯짓하며 비상한다.
어릴 적 흔히 볼 수 있던 왜가리 이졔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 보호받고 있다 한다. 13 : 27
불교에서 천년에 한번 학이 날갯짓에 스쳐 태산이 부서지는 시간을 1겁이라 한다고 한다. 자연은 이런 억겁의 시간을 지나며 창조된 완성품이다. 어디서 들었던 기억에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다. 빌려온 것을 되갚는 것이다 그러므로 쓰고 남은 것을 물려주는 게 아니니 그대로 온전하게 되돌려 줘야 한다"
낙영산과 도명산을 잇는 산행의 즐거움과 억겁 세월의 흔적 길을 따라 걸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제1곡 경천벽은 주차장에서 상당히 떨어져 가볼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한다면 다녀 보시길 권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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