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주차장-조령3관문-마패봉 왕복 8km
출발지 고사리는 조선시대 충청도로 접어드는 영남대로의 첫 숙박지 신혜원(新惠院)이 있던 곳이다.
마패봉- 마역봉 (馬驛峰)
마패봉(마역봉)은 암행어사로 이름난 박문수가 조령관 위 봉우리에 마패를 걸어놓고 쉬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령관(제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하며 충북 쪽으로 신선봉과 맞닿아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지도에는 마역봉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이 지방에서는 마패폐봉이라 부르고 있다. 오르는 길은 잘 나있으나 조령관(3관문) 군막터를 지나 성벽을 따라 오르는 길도 있다. 오르는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며 내려가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다.
장원급제를 향한 청운의 뜻을 품고 걸었던 길
문경새재(과거길) 는 영남과 기호 지방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로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 들던 길이였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고갯길 이 워낙 높아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고갯길 주변에 새(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고개) 라는 뜻이기도 한다
연풍새재 옛길 ~ 조령3관문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이다. 충북 괴산의 경계인데도 문경새재 하면 경북 문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이곳은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이야기, 한국관광공사)
승용차를 이용하여 고사리주차장에 이르면 살짝 고민합니다. 여기다 세워? 더 가봐? 유료주차장인 고사리주차장은 넓은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산행이 줄어들어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고 있어 좁은 포장길을 따라 휴양림 입구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노견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고사리주차장 부터 차량 통제를 하던 곳입니다.
여러 차례 온 곳이지만 다시 한번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3관문 1.5km 까지는 산책 수준의 옛길로 야생화를 감상하며 걷는 흙길로 숲 체험 코스입니다. 안내도에서 보듯 마패봉 등산길은 접근로가 여러 군데 있어요. 3관문에서 마패봉을 오르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산행을 선택합니다. 어렵지 않게 3시간이면 다녀오더군요. 주의할 점은 마패봉은 급경사로 오르기에 적당한 체력이 요구됩니다.
흙길의 연풍새재 옛길은 5월의 연두색과 어울리는 계절의 코스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초록 초록한 숲 속... 가을에 이 길을 걷는 것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불리는 길입니다.
임도를 걷노라면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볼거리도 즐겁네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우측 아래 계곡 휴양림 쪽으로는 숙박시설이 조성돼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5월의 비가 눈이 되어 내리는 경험을 했는데 오늘은 정말 선택받은 날이라고 할까요? 하늘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산중 꽃차 카페입니다.이고서 신선봉으로 오를 수 있고 숲길을 통해 마패봉을 갈 수 있습니다.
꽃차 카페 옆 사방댐을 지나 작은 목교를 건너 숲 길로 들어가 봅니다.
청운의 뜻을 품고 넘어가던 어사길
다시 임도로 나와 3관문 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3관문 도착 전 왼쪽 마패봉으로 진입. 3관문을 통과 후 군막터에서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마패봉
시작은 편안하게 진입하나 점차 고도를 높이며 점점 거칠어갑니다.
신선봉과 합류되는 갈림길
조양산휴양림 거리를 나타내는 돌무더기를 우회하여 올라가면
마패봉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석은 뒤에 위치
어사 박문수가 마패를 걸어놓고 쉬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나...
해발 920m의 정상의 뷰가 환상적입니다.
조령산을 넘어 3관문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입니다. 좌측으로는 마패봉에서 부봉 삼거리 하늘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신선봉
하늘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접속로입니다.
일렬로 도열한 부봉 형제들을 당겨봅니다.
파란 하늘과 장대한 백두대간 마루금 그리고 따스한 햇살 아래 편하게 바라보는 행복감을 만끽하는 가벼운 산행이었습니다. 하산은 원점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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