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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뫼오름스케치] 울산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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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중학생 시절이었던가? 어릴 적 수학여행은 우리에게 설렘으로 가득하고 기대감으로 충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까까머리 중딩 시절 다녀온 울산바위. 낑낑대며 밀어보던 흔들바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정지한 기억을 소환하며 찾아간 울산바위~ 그때 그 시절 그 자리, 하지만 변한 건 내 자신의 모습이군요.

울산바위의 유래
태초에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면서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불러 모았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에 들어가고자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하지만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이 모두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여 그곳에 멈춰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울산바위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설악산을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산이 속초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바위가 바로 울산바위입니다.

처음 울산바위를 접하면 거대한 바위에서 연출되는 기암의 아우라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마련이지요.

평일인 오늘 날씨는 중부지역의 비소식이 전해지지만 설악산은 맑은 날씨와 높고 푸른 하늘이 반겨주고 있군요.

 

 

 

 

산행코스 : 소공원매표소 - 신흥사 - 흔들바위 - 울산바위 원점회귀. 여유 있는 4시간 산행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주차료 4천원과 매표소에서 1인 3,500원을 지불해야 신흥사 땅을 밟을 수 있습니다.

 

 

 

 

토왕성 폭포 갈림길을 통과 하고

 

 

 

 

거대한 불상 앞을 지나갑니다. 문화재 관람 명목으로 지불했으니 아낌없이 보고 가야죠? 새벽 산행을 할 때 깜깜한 사찰 마당을 통과하는 것보다는 덜 억울함에 위안을 삼습니다.

 

 

 

권금산성 케이블카 탑승장

 

 

권금산성 케이블카 탑승장도 둘러보며

 

 

 

 

 

오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멀리 공룡능선에서 보던 세존봉도 당겨봅니다. 석가불의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석가의 다른 이름인 《세존》을 따서 《세존봉》이라고 부른다 합니다.

 

 

 

 

좌측은 비선대 우측은 울산바위로 향하는 갈림길. 

 

 

 

 

멀리 거대한 울산바위가 흙길을 따라 세심교 넘어 시야에 들어오고 

 

 

 

 

왕벚꽃 활짝 핀 사찰의 담을 지나갑니다. 소풍 온 기분이랄까요?

 

 

 

 

자연에 동화되어 갑니다.

 

 

 

 

내원암 갈림길에 오니 울산바위 1.6km 남은 지점임을 알려주고 마지막 깨끗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흔들바위가 얼마 남지 않은 거리군요.

 

 

 

 

계조암을 올라서면 흔들바위입니다. 편한 길 따라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장소이지요.

 

 

 

 

계조암과 석굴

 

 

 

 

석굴의 내부는 법당입니다.

 

 

 

 

 

 

흔들바위가 작아진 것일까? 어릴 때는 어마어마하게 커 보였는데... 한번 밀어 보았는데 꿈쩍도 안 하는군요

 

 

 

 

흔들바위

 

 

흔들바위

설악산 소공원에서 울산바위로 향하는 도중에 있는 바위이다. 신라의 고승 의상·원효가 수도했다는 계조암(繼祖庵) 앞에 소가 누운 모양을 한 넓고 평평한 와우암(臥牛岩) 또는 10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여 식당암(食堂岩)이라 불리는 반석이 있고, 그 위에 흔들바위가 놓여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 흔들바위 [雪嶽山-] (두산백과)

 

 

 

 

 

흔들바위를 받치고 있는 마당바위에 방명록이라도 쓴 듯 이름이 새겨져 있군요. 어느 묵객의 흔적인지 과태료 부과 대상이군요.

 

 

 

 

지금까지가 그런 저런 남녀노소 소풍길이라면 울산바위 가는 1km는 끊임없는 돌계단과 데크의 급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힘들게 오르면 보상을 받는 것은 일상의 법칙처럼 거대한 울산바위의 위용에 잠시 탄식이 나오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울산바위

 

 

 

사진 한 장 안 남길 순 없죠

 

 

 

 

울산바위 반대편은 어떤 모습일까요? 2년 전 북설악 신선대에 올라 촬영한 사진을 올려볼까요?

보다 거칠고 위용이 대단하지요?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얼마 나지 않은 거리지만 고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데크마다 잠시 쉬어 가도록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경치를 즐기는 오름길은 힘들 틈 조차 없답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하여 왔지요--

 

 

 

 

 

울산바위에 따로 정상석은 없고 안전 철구조물을 돌아 정상을 한 바퀴 돌며 황홀한 광경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봅니다.

멀리 속초의 바다가 펼쳐지고

 

 

 

 

 

무언가를 닮은 기암을 둘러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신흥사 사찰도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소공원을 빠져나오며 울산바위의 하루는 마감이 되는군요.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요... 가까운 대포항으로 운전대를 잡습니다.

 

대포항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 까지 한 대포항의 모습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대포항에서 산행의 회포를 풀고 울산바위와의 멋진 추억을 남기고 집으로 향합니다.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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