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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 [뫼오름스케치] 방태산 가을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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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높이는 1435.57m로, 깃대봉(1435.57m), 구룡덕봉(1,388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지의 산이다.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다.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 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방태산. 오지의 방태산은 원시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식물, 그리고 골마다 빼어난 계곡이 수려한 곳이다. 해발 1,435m의 정상은 산의 모양이 주걱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주억봉이라 부르고 있다.
조선시대 반(反) 왕조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금서(禁書)' 정감록에 의하면 ' 피장처'라고 나오는데 이는 국가에 난리가 날 때 피해 숨어 살면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소라 한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인제 '방태산'의 3둔(살둔. 달둔. 월둔) 5 가리(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곁 가리)라 한다.그만큼 이곳이 오지란 사실을 입증한다.
산행은 보통 방동리나 미산리에서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미산리 개인산장에서 출발하여 개인약수를 지나 주억봉을 원점 산행한다.
산행코스 : 개인산장 - 개인약수 - 능선 - 주억봉 - 원점 9.5km


상남면 미산리 마을회관에서 아스팔트 좁은 길을 4km 따라 가면 개인산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면 다니기 어려운 첩첩산중이다.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잠시 홀릭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주차장은 넉넉하고 별도의 주차비는 없다.

너와의 집 마당에 풍성한 마가목 열매는 익어가고 늘어진 가지가 힘겨워 보인다


마을 앞 개인약수와 구룡덕봉 이정표. 좌측 개인약수로 진입한다.

개인약수까지 초반부 등산길은 물소리가 계곡을 따라 울려 퍼지는 오지의 산길이다. 여러 차례의 계곡을 넘나들고 개인약수까지 1.5km 어렵지 않은 인제 천리길 코스가 이어진다.

차고 투명한 계류가 오지의 원시림을 따라 흐르고 이윽고 폭포가 되어 힘차게 낙수 되어 소(沼)를 이룬다. 어른 키만큼 깊은 소는 바닥이 훤히 드러나도록 맑고 깨끗하다.

정비가 덜된 때 묻지 않은 오지의 계곡길은 거칠고 이끼에 미끄럽지만 곧 자연의 순수함에 동화되고 만다.


개인약수까지 자세한 설명을 보며 지루하지 않게 개인약수까지 도착하고


인제천리길 스탬프 인증장소

  인제 미산리 개인약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개인산 개인동 계곡에 있는 광천 약수.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에 자리한 개인산(1,341m)의 서쪽 경사면으로 흡수된 빗물이 암설을 통과하며 철분 등 무기물을 녹인 후 계곡 옆의 틈으로 솟아오르는 약수이다. 소개인동과 대개인동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개인약수는 탄산성분은 물론 철분의 함유량이 높아 특유의 비린 맛과 톡 쏘는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891년(고종 28)에 함경북도 출신의 포수 지덕삼이 백두대간에서 수렵활동을 하는 도중에 발견하였는데, 고종황제에게 이 물을 진상하여 말 한 필과 백미 두 가마, 광목 백 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개인약수는 개인산의 산사면에 있는 약수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개인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 산에서 나오는 약수가 어진 마음을 열어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는 데에서 개인(開仁)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으로 전해온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우리는 약수터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고 본격 오름길을 간다.

개인약수터

혀끝에 톡 쏘이는 탄산의 약수를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약수터 주변은 잘 정비돼 있고 주변은 수백 년은 족히 되었음직한 수종으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

전나무

숲을 지배하는 참나무에는 각종 버섯이 서식하고 귀한 노루 궁둥이 버섯이 우리 눈에 자주 띌 정도이니 신기하기만 하다.

약수터에서 능선까지 오름길은 가파르다. 가을 야생화가 한 시간 가까이 오름길의 가쁜 숨을 쉬어 가도록 만든다.


진범과 금강초롱

삼거리에 도착하고 길은 순해진다. 좌측은 깃대봉 우측은 방태산 방향으로 설악 서북 주능선을 마주하며 걷는다,

하늘은 열리고 가을을 전하는 색색의 이른 단풍이 등산객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고

지난주 걸었던 설악 주능선

구름에 살짝 가린 중청과 대청봉이 인상적이다. 마주한 앞쪽에 점봉산이 눈에 가깝게 들어온다. 이런 장면을 두고 첩첩산중이라 하나

석조로 된 신 정상석에 오른다. 주억봉은 두 개의 정상석이 존재한다

강원 20산 챌린지 완주패치

"바람처럼 살려면 삶의 무게를 줄이자" 가을 하늘 아름다운 원시림이 살아 있는 곳 방태산의 가을 소식이었습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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