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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역사 탐방 마니산 분홍빛 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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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기준 포스팅입니다.

마니산과 참성단

단군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 마니산이다. 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산의 이름이 마리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거룩한 산’이라는 뜻으로, 후대에 마니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발 467m로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 조금 더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강화도 사방 바다와 이웃한 김포와 영종도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에 만들어진 참성단은 단군 이야기가 전하는 유적으로 의미가 있다. 둥근 기단 위에 네모나게 제단을 만들어 놓아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났다는 우리 전통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단군이 이곳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으나,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을 볼 때 예부터 신성스럽게 여겨지던 곳은 분명한 것 같다. 제사는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데 지금은 일 년에 한 번, 개천절에 지낸다.


산행일자 2020.04.11 토요일

산행코스 마니산국민관광주차장 - 단군로 - 참성단 - 함허동천 주차장 약 6km

오늘은 멀리 강화도 마니산을 산악 회원들과 함께 떠나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 승용차를 날머리에 주차 후 들머리 국민관광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취소되어 다소 아쉽지만 마니산과 섬 산행 2팀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강화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지자체에서 방역에 혈안이 돼있었습니다. 김포에서 통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는 08시부터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는 관계로 상당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기에 아침 일찍 출발, 다행히 체증 없이 강화에 도착합니다.
주차장 무료, 입장료 개인 2천원

 

 

 

 

입구의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길과 단군길 갈림길을 만나게 되며 길가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돼있습니다. 2년 전에 1004 계단길을 이용했는데 계속된 오름과 계단의 높이가 높아 관절의 무리가 따르니 같은 길을 가실 거면 단군로길을 추천합니다.

 

 

 

 

오름길 길가에 흰 제비꽃이 낙엽 사이로 빼꼼히 피어 나오네요

 

 

 

 

날씨는 흐리나 기온이 높아 바람도 훈풍 이라 후덥습니다. 거추장 스런 겨울옷을 벗고 발걸음 가볍게 진행합니다.

단군로길은 초반 오름이 완만하고 산행 내내 온 산에 활짝 피어난 연분홍 진달래에 취해 발걸음 조차 가볍습니다.
고려산 축제가 취소되어 못 본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만산의 연분홍 진달래꽃~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면은 ♬

 

 

 

 

단군로의 주 능선로에 오르고 참성단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오늘은 강화의 마니산 진달래꽃 즈려 밟고 가는 날... 떠난 님 바람에 꽃 날리자, 발 아래 사뿐사뿐 걸어봅니다.

 

 

 

 

노랑제비꽃도 관심 달라는군요.

 

 

 

 

저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뽐내느라 한창입니다.

 

 

 

 

보기에도 질리는 계단이 나오며... 저 계단을 넘어서야 참성단이 보일 것임을~

 

 

 

 

참성단이 시야에 들어오고 계단로와 합류됩니다.

 

 

 

 

참성단은 보수공사로 굳게 잠겨있습니다.

 

 

 

 

참성단 중수비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13호로 지정돼있고 보이는 사진의 왼쪽 사각틀 안에 비문이 적혀있습니다. 내용은 "중수" 즉, 참성단을 개보수한 이력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마니산 정상목과 뒤로 참성단이 보입니다.

 

 

 

 

 

조망이 좋지 않은 멀리 썰물 때인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농지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농경지

 

 

 

 

함허동천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름길에 만개한 진달래꽃 길 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바위 암릉길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갑니다. 늘 산객이 많이 찾는 장소라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함허동천 하산에는 두 개의 갈림길이 있는데 하나는 정수사로 빠지니 주의해야 하고 또 하나는 계곡길과 능선길로 나눠지나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으나 계곡길이 빠릅니다.
아쉬워 하산길의 진달래를 마중하러 능선길로 돌아서 진행합니다.

 

 

 

 

바위틈 노랑제비꽃

 

 

 

 

돌틈사이로 진달래 피어나고

 

 

 

 

천천히 봄내음을 맡으며 내려오니 야영장을 만나니 함허동천입니다.

 

 

 

 

길가 목련을 보고 내려오며 원점인 마니산 차량을 회수하러 국민관광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강화도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역사 탐방으로 주변의 천년 고찰과 문화재를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차후 기회가 되면 주변의 섬과 사찰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멀리 초지대교에 차량이 열체크 검사로 길게 줄 서있네요.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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