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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뫼오름스케치] 도락산 道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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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의 길이 있어야 하고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뜻에서 전해지는 도락산

 

 

도락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 있는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관할의 산입니다.

높이는 965.3m로 고산준령에 비하여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봉, 형봉, 신선봉, 채운봉, 검봉으로 성벽처럼 이어지는 암릉은 거칠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남도의 들녘과 산과 바다를 버스를 타고 오가며, 새봄의 봄기운을 흠뻑 맞고 싶지만 코로나는 이마저 허락하여 주지 않습니다.

언제쯤 빼앗긴 들녘과 산에 산객의 봄이 올 것인가...

청풍명월의 도시 단양의 도락산에서 깨달음과 즐거움을 찾고자 설 연휴에 떠나봅니다.

 

 

 

 

 


포스팅

도락산을 산행하기 위한 코스는 상선암에서 시계방향으로 환종주함이 일반적입니다.

산행 코스 : 상선암 주차장 - 제봉 - 형봉 - 도락산 삼거리 - 도락산 - 도락산 삼거리 - 채운봉 - 검봉 - 상선암 원점

산행 일자 : 2021년 2월 13일

산악회 일정이라면 보통 5시간 정도지만 넉넉히 휴식 포함 6시간 정도 풍경을 즐기면 좋습니다.

 

 

 

 

 

 

산행객들이 없는 탓에 주차장을 지나 선암가든 앞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들머리인 상선암은 선암가든 뒤에 위치합니다.

 

 

 

 

 

 

작은 사찰 상선암 전경입니다. 

 

 

 

 

 

 

상산암을 지나며 들머리가 보이고 날머리는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계단을 통하여 능선까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올라갑니다.

 

 

 

 

 

 

소나무 가득한 솔밭길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꽃, 노랑 생강나무꽃 피어난 길을 상상하며 걷습니다.

 

 

 

 

 

 

한동안 힘겹게 올라 능선에 올라서면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로움에 흠뻑 빠지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지요.

 

 

 

 

 

 

상선암 쪽 건너보면 우측으로 제비봉과 연결되는  용두산입니다.

 

 

 

 

 

 

우측 마주 보는 곳 비탈면에 선바위가 조망되고

 

 

 

 

 

 

진행방향으로 제봉과 형봉, 채운봉으로 이어집니다. 제봉과 형봉을 합하면 형제봉이지요. 나란히 사이좋게 마주 봅니다.

 

 

 

 

 

 

좌측으로 투구 모양 기암이 보이기에 당겨보고

 

 

 

 

 

 

눈 아래 바위군이 만물상처럼 모여 있고 사방으로 암릉 군과 기암괴석, 소나무와 괴목... 하지만 이제부터 쇼는 시작일 뿐이지요

 

 

 

 

 

 

북사면 쪽 잔설은 지나가는 겨울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제봉까지 급한 오르막을 한걸음 한걸음 딛습니다..

 

 

 

 

 

 

잘난 금강송이라면  오래전 베어져 목재로 쓰였을지도 모르지만 바위틈을 뚫고 자란 굽어진 소나무는 지금까지 숲을 지켜온 일등 공신입니다.

 

 

 

 

 

 

용이 되어 승천이라도 하고 싶은 듯 비가 오면 하늘로 오를 것만 같습니다.

 

 

 

 

 

 

817m 제봉에 오릅니다. 제봉의 암릉 군. 제봉은 등산로에서 살짝 빗겨 나 오릅니다. 다시 안부로 내려와 형봉까지 오릅니다.

 

 

 

 

 

 

천 길 벼랑에 버티고 서있는 고사목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고인돌 같은 반석이 올려있는 곳이  형봉 881m 정상입니다.

 

 

 

 

 

 

 

도락산 삼거리 정상까지 0.6 km. 정상을 다녀온 후 여기서 채운봉으로 하산합니다.

 

 

 

 

 

 

 

 

오늘의 최고 조망 맛집 912m 신선봉 마당바위입니다.

 

 

 

 

 

 

 

우측 중앙 채운봉에서 검봉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내궁기 삼거리를 지나고

 

 

 

 

 

 

목교를 지나며 마지막 정상을 위한 오름입니다.

 

 

 

 

 

 

도락산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쉬어 가는 벤치가 있고, 숲 속의 작은 새 동고비가 먹을 것을 달라며 다가옵니다. 이미 산객의 발걸음에 익숙해 있군요.

 

 

 

 

 

 

다시 마당바위를 지나 도락 삼거리에서 채운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

하산길 역시 시계방향 환종주 코스로 채운봉과 검봉을 지나는 오르내림으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됩니다.

 

 

 

 

 

 

죽어도 서서 죽는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

 

 

 

 

 

 

뒤돌아 올려보니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채운봉(861m)을 내려와 까마득한 계단을 올려봅니다.

 

 

 

 

 

 

물개바위 등에 올라타 보고

 

 

 

 

 

채운봉과 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의 조망이 장쾌합니다.

 

 

 

 

 

선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루금. 백두대간 황장산에서 건너보던 거대한 암릉 도락산이 생각나는군요.

 

 

 

 

 

검봉을 지나 하산 상선암까지는 1.5km 시점부터는 더 이상 오름은 없고 계속 고도를 낮추는 구간으로 지루한 목책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계곡을 통과하는 철교를 끝으로 날머리에 도착합니다.

 

 

 

 

설 연휴 기간을 통하여 다녀온 도락산이었습니다. 오늘도 하산 중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유지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버스가 운행을 안 해서 그런지 요즘 산객들이 무척 줄어, 산을 내 집 삼아 다닐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기원하며.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의 길이 있어야 하고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 우암 선생의 글을 되새겨보며 집으로 향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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