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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뫼오름스케치] 비슬산 참꽃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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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
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고봉은 천왕봉(天王峰:1083.4m)이다. 종래의 최고봉은 대견봉(大見峰)이었으나, 2014년 10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천왕봉으로 변경했다. 남쪽으로 조화봉(照峰:1,058m) 관기봉(觀機峰:990m)과 이어지며, 유가사(瑜伽寺) 쪽에서 올려다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철쭉·진달래, 가을
에는 억새 군락이 볼 만하다. 스님 바위·코끼리바위·형제바위 등의 이름난 바위와 달성군 옥포면(玉浦面)의 용연사(龍淵寺)를 비롯하여 용문사(龍門寺)·유가사 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슬산 [琵瑟山] (두산백과)

참꽃은 진달래꽃을 달리 이르는 말로 먹을수 있는 꽃이라 합니다. 매년 4월이면 비슬산에는 진분홍의 천상화원이 펼쳐진 가운데 참꽃 축제가 열리나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 여파로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삶의 질을 빼앗아 갈 만큼 잔인합니다. 하지만 주말의 비슬산은 피로감에 지친 산객들 영향인지 예전보단 못하지만 진분홍 천상화원을 찾아나서 코로나 시대를 무색할 만큼 많은 인파들로 붐비었습니다.

 

 

 

 

 


산행코스 유가사 - 수도암 - 비슬산 - 진달래 군락지 - 대견사 - 유가사 원점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산객들로 유가사 주차장은 이미 만차의 상태로 주변 도로 노견까지 빼곡히 줄 세워 가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주차를 시킨 후 유가사 입구에서 수도암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수도암갈림길

 

 

왕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수도암 

 

 

 

 

포장된 시멘트 도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 가는데 제법 가파릅니다. 이 도로는 도성암까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이곳에서 산길로 진입합니다.

 

 

 

 

봄철 야생화 개별꽃이 작고 하얗게 피어 산객을 맞이합니다.

 

 

 

 

괴나리봇짐 꽃 나들이 정도로 생각함 안될 정도로 급한 경사와 정상까지 오르막 경사라 적당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단순 꽃 나들이는 대견사 방향에서 투어버스와 전기차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오름길은 곧 천상화원으로 보답받게 되겠지요.

전에 볼 수  없던 데크가 중간중간 생겨났군요. 우측으로는 도성암과 연결됩니다.

 

 

 

 

나뭇가지를 유심히 보면 한결같이 유가사 방향으로 뻗어 있습니다. 한겨울 이곳의 추위와 바람의 세기가 짐작이 되는군요. 골바람이 아주 시원해 등산하기에 적당하였습니다.

 

 

 

 

암릉 아래 틈을 비집고 휘어져 솟은 소나무

 

 

 

 

숲의 터널에서 벗어나 하늘이 눈에 들어오면 힘겨운 오름길은 순해집니다.

그러나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참꽃이 보이질 않는군요. 예년에는 군락지 가기 전에도 진달래꽃 터널이 가득하였는데요...

 

 

 

 

 

 

진달래꽃 몽우리가 피어 보지도 못한 채 냉해를 입은 것인가요? 양지 바른쪽 외에 대부분 이렇더군요. 군락지 쪽은 어떨지 걱정이 되는군요.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봄꽃 야생화가 다투어 개화하고 있습니다.

 

 

 

각시붓꽃
양지
개별꽃과 양지의 앙상블

 

 

 

솔순

 

 

능선까지 올라오고서야 오름길이 순해지죠.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가며 건너편 정상인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한층 가까워진 천왕봉이 코앞입니다. 정상에는 인증을 하기 위한 산객의 긴 대기줄이 눈에 들어옵니다.

 

 

 

 

 

비슬산 정상

 

 

천왕봉

 

 

 

비슬산 정상 아래는 넓은 개활지의 억새밭입니다. 정자와 데크 등이 있어 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진달래 군락지로 2.4km 발걸음을 옮깁니다.

천문대가 관측대는 조망터에 소망 돌탑이 위태롭게만 보이네요. 바람을 이겨내는 게 신통합니다. 기도 탓일까?

 

 

 

 

 

진달래 군락지 참꽃 쇼 감상

photo

 

 

 

 

 

대견사는 다녀온 곳이라 패스하고 발길을 돌려 유가사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유가사계곡

 

 

하산길에 만난 야생화

산괴불주머니, 줄딸기 , 큰 봄까치꽃, 미나리냉이, 제비꽃

 

 

 

 

유가사에 도착합니다

 

 

 

 

일주문 옆으로 까만 돌무더기와 그위로 쌓아놓은 수많은 돌탑

 

 

 

 

주차장 가는 길 모과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다시 만나자 비슬산~!!

 

 

 

 

비슬산의 유명한 미나리 삼겹살 화원은 코로나 영향인지 하우스마다 영업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식당에 가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먹었지만 운치는 덜하군요. 아마 소매로 팔 미나리가  없다는 것 보니 농가에서 미나리 농사를 전부 계약재배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귀가길 고속도로

 

 

비슬산 참꽃은 냉해로 피지도 못한 꽃몽우리가 많아 안타까웠지만 대견사 쪽 진달래꽃은 그나마 절정기의 꽃이라 보기엔 기대 이하였지만 오랜 피로도에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주기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구경 했습니다.


마칩니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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