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오름스케치] 동강이 휘돌아가는 백운산 탐방기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 영월읍 일대를 흐르는 강을 건너 세 번째 찾아오는 백운산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新東邑)과 평창군 미탄면(美灘面)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883.5m이다. 흰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 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朝陽江)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東江)을 따라 크고 작은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고,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동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므로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데, 산행의 시작과 끝에는 대체로 동강을 건너야만 한다. 숲은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선군·평창군· 영월군의 동강 일대는 2002년 6월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부근에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운산 [白雲山] (두산백과)

오늘은 강원챌린지 20 명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백운산을 찾는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최단코스 정선의 점재에서 평창의 문희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비가 온 후라 운해가 산 가득하고 동강은 물이 불어 세차게 너울지며 흐르고 있다.
등산코스 : 점재 - 백운산 - 능선 빠른 코스 -문희마을 약 3.7km

점재 ~ 백운산 정상

점재교를 지나 좌측 공터에 주차한다.

마을안길에 들어서지 숲길 안쪽으로 진입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습한 기운과 동강의 세찬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편안한 진입로와 사면으로 이어지는 육산의 등산길이 포근하다. 물론 여기까지이지만... 짙은 초록이 마지막 가는 여름을 자랑하고 밤새 내린 비에 잎새는 영롱함을 더한다. 어쩌다 나뭇가지를 스치면 빗방울이 후두득 떨어져 온통 옷을 적신다. 시원하다! 코끝에 숲 냄새가 고스란히 밀려 들어와 폐에 와닿는 것 같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목책계단이 길게 고도를 높여간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솟아 떨어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재잘재잘 산을 오르던 산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말없이 올라간다.

정상 1.1km. 흠... 이제부터 시작이지...

산객의 시름을 잊게 해 주는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반대편 문희마을 쪽에서 올라오면 못 보는 뷰가 펼쳐진다.

포스팅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고사목!
얼마나 오랜 세월을 동강을 지키고 있었을까! 죽어서도 머가 그리 아쉬워서 한없이 내려보고 있는 것일까

그래 이 맛이지~

화려함을 자랑하는 솔체

금마타리

절굿대
살아있는 자연의 보고

쓰러져 죽은 나무는 또 다른 생명의 자양분이 되어 흙으로 돌아온다.

아침까지 비가 내린지라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하다. 칠족령쪽이나 점재에서 올라오는 길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왼쪽으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지막 험준한 암반을 넘어서야 한다.

로프에 의지한 채 미끄러운 바위틈을 딛고 정상을 향한다.

이윽고 트랭글의 반가운 소리와 함께 정상에 도착한다. 피로도가 누적된 탓인지 짧은 거리지만 힘겹게 올라왔다.
에구구 다 왔다

삼각점

백운산 정상 ~ 문희마을

볼 것 없는 능선길 하산이 시작되고 한 시간이 걸려 문희마을에 도착한다.
빠른 길과 편안한 길의 갈림길이다. 편안한 길은 다녀보니 인적이 드물어 풀이 등산로를 뒤덮더라 지루하고 비추!

평창은 송어가 유명한 핫플레이스! 유명한 기화 송어에 들렸으나 문이 닫혀 방림 송어 집에 들러간다.

짧지만 힘겨운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오릅니다. "강원 명산 챌린지 20" 15번째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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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