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따라 길 따라

[섬여행스케치] 섬아닌 섬 "남해" 보리암 가는길 1/2

반응형
남해군은 남해와 창선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북은 하동군과 사천시에, 동은 통영시, 서는 전남 광양시 여수시, 남으로는 망망한 대한해협과 이웃하고 있다. 남해군과 사천시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연륙교는 남해군 창선면과 사천시 사이에 있는 세 개의 섬(늑도, 초양도, 모개도)을 연결하는 총 다섯 개의 교량으로 이뤄져 있다.
창선삼천포연륙교
엄마의 길,남해바래길 231km 소개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는 산과 바다, 다랭이논, 죽방렴,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 발로 걸어서 완벽하게 만날 수 있는 걷기 여행길이다.
개통 10주년을 맞아 2020년 새롭게 리모델링 된 '남해바래길 2.0'은 총 231km로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3개 코스로 구성되었다. 본선 코스는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로 11개 코스가 남해안 전체를 잇는 '남파랑길' 90개 코스 중 36~46코스와 노선이 일치된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단거리 순환형 걷기 여행길로 자가용 이용이 편하게 구성되었다.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이다.
남해 바래길

남해에는 알려진 관광명소가 너무 많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남해는 1973년 남해대교 준공이래 총 5개의 연륙교가 육지와 섬을 연결하여 섬아닌 섬이 되었다. 주말을 이용하여 감성충전의 명소로 유명한 보리암과 인근 독일마을을 찾아떠난다.

상사암에서 당겨본 보리암
독일마을

  남해 금산 두모계곡 ~ 금산탐방지원쎈터 7km
2021년 11월 20일 (토)
  

새벽 자명종 소리에 깨어 내륙의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6시간 만에 남해 두모계곡에 도착한다. 남해의 첫인상은 따뜻했다. 길가의 가로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지 않은 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치 강원도의 시월을 보는 듯 착각에 빠진다. '섬 같지 않은 넓은 섬' 온 산엔 아직도 오색 단풍이 수를 놓고 있을 정도다.

들머리 두모계곡

시작은 편안한 숲길의 등산로가 이어진다. 훌훌 나뭇잎을 털어 버린 채 겨울로 들어간 강원도의 산과 대조적이다. 따뜻한 날씨는 얼마 걷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솟는다.

바짝 마른 건천인 두모계곡을 따라 숲 사이로 가을날 햇빛을 받는다.

'거북바위'라 불리는 바위에 새겨진 문양이 경남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 양아리 석각

마른 단풍잎은 11월 중순인 아직까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너덜지대와 나무데크를 여러 번 오르고 능선에 도달하면 금산의 아름다운 조망이 서서히 열린다.

전국적인 미세먼지 공습은 청정지역 남해도 피해 갈 수는 없었을까? 만추의 풍경은 기암과 어울려 조화롭다.

비단으로 수를 놓아 금산이라 했던가 온산 가득 비단 금실로 수를 놓았구나

부소암에 도착하나 공사 중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발길을 돌리고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 머물며 살다가 갔다는 전설
거대한 암릉 좌측 아래 부소암 암자

부소암

암릉 틈 사이 아슬아슬 해보이는 부서암을 당겨보고

원추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남해바다 조망 전망대를 보게 된다.

계단 틈 해산굴처럼 보이는 구멍에 밧줄이 매여있다. 예전에는 저곳을 빠져나가기도 한 것 같다.

남해바다 최고의 조망터임에 틀림없으나 미세먼지가 많이 아쉽다.

저 바다 건너 섬엔 설흘산이 있을 텐데 희미하게만 비치고

이윽고 도착하는 단군성전. 갈림길인 헬기장이 무척 넓다. 상사암 쪽으로 진행



헬기장

  
상사바위  

그리움이 전설로 남아있는 상사암에서 보는 뛰어난 비경에 감탄한다.

만물상을 보는듯하다. 바다 위로 솟은 기암의 절경이 태조 이성계가 왜 이곳서 100일 기도로 왕의 꿈을 키운 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금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보리암, 기암 아래 해수관음상이 푸른 바다를 안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상사바위에서 금산산장으로 가는 길은 공사 중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단군성전으로 직행

단군성전

요즘은 전국 어디서나 철 모르는 진달래를 쉽게 볼 수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대나무 숲 길엔 특별한 것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줄사철나무가 금산 정상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섬산 인증지이다.

정상석
由虹門 上錦山(유홍문 상금산) 홍문(쌍홍문)을 거쳐서 금산 정상에 올라왔노라 비문의 내용이다.
한림 학자 신제 주세붕의 글씨

문장암(文章岩) 금산 제2경
망대 (금산 제1경)
1987년 5월 19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4.5m, 둘레 26m이다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최남단 봉수대

망대 아래 8부 능선의 복곡주차장이 보이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리암으로 올 수 있고 입장료를 징수한다.
남해 지맥의 능선을 따라간다. 역시 미세먼지로 인한 한려해상공원 푸른 바다 조망이 아쉽다.

남해군청 홍보 페이지에 보면 남해를 보물섬이라 표현합니다. 등산부터 하산까지 볼 것도 많고 기암과 암릉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만물상입니다. 1부는 두모계곡에서 금산 정상까지 마치고 남해의 상징 보리암은 2부에서 만납니다.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