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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개방의 문고리를 열어준 설악의 흘림골
아직은 수줍음 안은채 화려하진 못하지만 설악의 명성에 감히 누가 되겠는가--
억겁의 세월 의리로 뭉친 칠 형제들의 기세가 남설악의 허공을 가르고 기암절벽이 산아래를 포효하듯 내려보고 있다.
가을 속으로 빠져드는 낭만 산객들... 잰걸음에 절로 시인이 되어간다. 가을비 소슬바람 조차도 흘림골에서는 운치 감으로 더한다.
칠형제봉 뒤로 보이는 한계령, 그 뒤로 설악산 서북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 모습이다. 이렇듯 서북능선과 점봉산을 사이에 두고 44번 국도가 한계령을 갈라버렸다.
흘림골 아래 여심폭포를 품은것은 칠형제의 생각일까? 물이 흐르는 여심폭포의 오묘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참 멋지구나!
퍼즐 조각 같은 기암이 쏟아질 것 같은 형상.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는데 그 오랜 세월을 어찌 굳건히 버티어 왔을까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등선대
등선대서 마주 본 풍경
등선대서 본 서북능선.
44번 국도옆으로 한계령 휴게소가 보인다.
한 컷 남기고~ 형제들아 내가 왔노라
단풍 맛집으로 유명한 주전골로 향한다.
가는 여름이 아쉬움인가? 아직은 초록이 지배하는 주전골 계곡이다.
낙석방지 터널
신선이 등선대를 오르기전 목욕재계 하던 비선폭포를 지나고
독주암
주전골의 대표선수 독주봉이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이 깊으면 안개가 자주 생겨 주전골은 흐린 날이 빈번하다고 한다. 쌀쌀한 날씨에 내리던 비는 그치고 어느새 파란 가을 하늘이 열렸다.
탐방로 입구를 빠져나와 7년만의 재회를 마치게 되는군요. 함께한 즐거운 시간은 추억의 책갈피로 꾭아 놓겠습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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