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따라 길 따라

해운대 장산(萇山)

반응형

해운대 장산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있는 산으로 높이 634m의 산이다. 장산은 해운대구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등산로의 입구가 해운대구 전체에 있어서 어디로던 올라갈 수 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등산로가 버스노선처럼 퍼져있어 다양한 코스로 등산을 할 수 있으나 주의하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은 소위 '알바'하기 딱 좋은 코스다. 오랫동안 정상의 군부대 주둔으로 입산이 통제된 탓에 자연생태는 좋다. 하지만 산책 나오신 분들이 대다수라 부산 시민들도 장산의 다양한 길을 잘 모르고 있다. 외지에서 명산 100+를 인증하기 위하여 오시는 분은 사전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길 권장한다.

 

 


산행일자 : 2020년 7월 24일

산행코스 : 센텀 동국아파트 -장산 - 중봉 - 옥녀봉 - 대천공원

 

무박으로 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100+ 산행인 해운대구 장산을 버스로 이동한다. 들머리 장산 동국아파트에 산행 버스가 하차하고 날머리인 대천공원으로 이동한다. 새벽부터 우중산행으로 금정산을 다녀오고 모두가 장산은 가벼운 걸음으로 다녀오리라 생각한 것이 생각보다 꽤 지루한 산행으로 이어졌다. 할 말이 많은 산이다 ㅎㅎ 정보력 부재의 결과다.

보통의 대도시권 산은 시민의 휴식터로 많은 투자를 하여 국립공원 못지않은 관리를 하고 있다. 이곳은 오랫동안 군부대로 통제되었던 곳이고 실제 지금도 정상에는 철책이 있고 아마 방사포 부대가 주둔하는 거 같다. 언제 개방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전체적인 등산로가 자연 상태로 잘 보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장산의 지질적 특성을 살펴보면 이곳이 백악기 말에 화산지대로 높이 3,000 미터의 거대한 산이였다 추정한다. 백악기의 형성은 1억 5천 년~ 적게는 6천 년 전 공룡이 뛰놀던 시대이다.  하산 시 계곡에 맑아야 할 물이 이상하게 쌀 씻은 물처럼 뿌여서 지질 영향인가 생각했는데 화산의 지질에서 해답을 찾은 것 같다.  화산 활동 동안 분출된 화쇄류가 굳어져 만들어진 응회암이 오랜 세월 거치면서 풍화작용을 거쳐 너덜지대를 형성 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지도에 보이는 장산 동국아파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파트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입구에 택시가 많이 서있는 거로 보아 이곳을 날머리로 등산을 하는 손님을 태우기 위함일까 생각된다. 실제로 이곳에서 2호선 장사역 까지는 거리가 꽤 멀다.

 

 

 

 

동국아파트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좁은 등산로 90%를 거의 코가 박힐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들머리

 

 

이때부터 갈라지는 길에 갈팡질팡 / 체육시설에서 우측으로 간다

 

 

체육시설이 있는 들머리

 

너덜지대에서 해답을 못 찾고 뒤돌아와 산길을 택한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에 도착 50분 정도 소요. 

진땀 나네^^

 

 

 

 

정상석 뒤로 군사 시설이 보인다
정상아래 우측 중봉 직진 억새밭 갈림길 삼거리
산불 감시초소

 

 

 

 

이곳이 전망 포인트 안내판이 있다. 조망이 좋다면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센텀시티 해운대 오륙도 더 멀리는 대마도가 관측된다 하나 현실은 10미터 앞도 뿌옇다

열매가 특이해 촬영했는데 며느리배꼽이란다. 그러고 보니 닮긴 했는데, 하필 왜 딸 배꼽도 있는데 며느리라고 했을까? 

 

 

 

 

며느리배꼽

 

 

오르고 내리고 미끄러워 혼난다. 볼거리도 없고 빨리 하산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중봉에 새롭게 설치했는지 데크 전망대와 계단이 이어진다.

 

 

중봉

 

 

 

정상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조망처가 중봉 전망대서 관측할 수 있다 (사진으로 만족) 실제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해운대와 광안대교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많이 온다 한다.

 

 

 

중봉 전망대
옥녀봉 방향 하산

 

 

 

안부 체육시설서 옥녀봉을 올랐다면 좀 빠른 길로 하산할 수 있었을 텐데, 주민에게 물어본 게 엉뚱한 결과를 가져왔다.

조망도 없고 빨리 하산하고 싶은 마음에 대천공원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옥녀봉 직전 안부 체육시설

 

 

앞에서 설명했듯이 물이 탁해 보이지만 실제는 깨끗하다.

 

 

 

 

 

장산계곡과 구곡계곡이 물이 합수되어 양안 폭포로 흐른다

 

 

 

양안폭포의 힘찬 물소리

 

 

 

 

 

폭포사
폭포사를 빠저나오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식사장소로 찾은 기장 근처의 횟집 앞바다가 비로 인하여 흙탕물이다

 

 

 

 같은 장소 작년에 찍은 바닷빛이 고운 사진

 

 

 

큰 비에 근심을 담고 출발한 부산 여행... 건강히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합니다. 한창 수해 복구 중일 것 같았는데 대부분 도로는 말끔하고 시민들도 일상에 돌아온 모습 같아 다행입니다. 부산 시민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마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