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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山오름스케치]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는 원주 감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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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감악산(원주) * 감악산(945m)은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감악산으로 통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다.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 만큼 성스러운 곳이다.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남쪽 봉양 쪽에는 배론성지가 있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 한 곳이다. 그리고 감악산 밑에는 신라 고찰 백련사가 자리 잡고 있다.
포스팅

"COVID-19" 처음에는 그저 그런 독감?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나 그런 것처럼 증발하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무서운 속도로 재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식에 의하면 화이자 측의 백신 개발이 상용화에 임박하였다 하니 이 또한 종식되리라 믿지만, 하루하루 일상은 감내하기 쉽지 않군요.  2차 세계대전중 발견된 푸른곰팡이는 항생제 페니실린을 만들었고 당시 세상을 구했습니다. 이후 21세기 의학과 치료제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변종되어가는 바이러스는 인류의 생명을 끝없이 위협하며 출현하는군요. 과거와 다르다면 치사율은 낮지만 인간의 일상과 기생하여 공존하려 합니다. 파괴와 건설' '창과 방패'가 공존해왔던 인류의 반복된 역사가 자아낸 질병인가, 아니면 정해진 자연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인가, 모순인가 혼돈에 빠집니다.

답답한 현실을 도피하려 오늘도 마스크 산행을 하려 외출을 준비합니다.

고향인 원주의 아기자기한 감악산입니다. 예전에는 인적이 드문 지역민들과 동호인들이 찾는 장소였지요. 지금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전국구 山이 돼버렸습니다.

 

 

 

 

 

 

 

 

 


감악산에 도착하면 사설 유료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유료 3,000 원이고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식당이 있고 이용자는 무료 주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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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는 능선코스와 계곡코스로 분류되고 제천 백련사 주차장까지 올라와 최단거리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능선 코스는 감악 1.2봉을 올라가는 암봉을 경함하고 조망 또한 뛰어나나 계곡코스에 비하여 난이도가 있으니 주의하여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능선 코스는 비닐터널로 통하는 다리를 건너 식당 앞을 지남가며 시작됩니다. 반면에 계곡코스는 계곡 우측을 따라 산행 시작이 됩니다.

 

 

 

 

 

 

오후 산행이라 부담 없이 계곡코스를 이용하여 오르며, 능선으로의 하산 여부는 정상에 가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가을철 건기라 계곡에 수량이 없이 말라 있군요. 여름철에는 계곡의 한 여름 물놀이 인파가 가득한 곳입니다.

 

계곡 코스

 

 

 

 

가을 가을한 만산홍엽도 지나고 낙엽만이 가득한 숲길로 늦가을의 마지막 정취가 배어납니다.

 

 

 

 

등산 초반은 곧은 낙엽송이 숲을 지배하며  하늘을 찌를 듯 뻗어있습니다. 

 

 

 

 

편안한 등산로가 트레킹 산책로처럼 계곡이 끝나는 지점까지 이어집니다.

 

 

 

 

 자연의 원시림과 호흡하면 언제나 느끼는 상쾌함

 

 

 

 

계곡이 멀어져 갈때 정상이 가까워지며 오름이 급해집니다.

 

 

 

 

좌측은 정상가는길이고 우측은 백련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백련사로 돌아보고 감로수 샘터 뒤로 정상을 오를 겁니다.

 

 

 

 

신라 고찰 백련사 전경. 정상에 일출봉(선바위)과 월출봉(동자 바위)이 마주 보고 있어요.

 

 

 

 

독특한 백련사 입구 건축물

 

 

감로수. 음용 식수이긴 하나 마시기는 좀 꺼림칙합니다.

 

 

백련사 이정표

 

 

 

 

 백년사 뒤로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많이 보입니다.

 

 

 

 

널찍한 바위에 앉아 어딘지도 모를 먼산을 바라보며 

 

 

 

 

감악산 정상 이정표 로프가 마련된 맞은편 상당히 급한 정상, 짧게 천천히 오름심 돼요. 하산은 황둔리 방향입니다.

 

 

 

 

제천 정상인 일출봉입니다. 기암 위에 소나무가 멋집니다.
한때는 정상을 통제할 정도로 위험요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역광 속 바위의 고사목을 담아보고

 

 

 

 

시간도 늦었고 다시 계곡으로 원점 하산합니다. 계곡의 어둠은 빨리 찾아오기에 주의해야지요. 암봉을 돌아 하산길 로프를 잡고 벼랑 위를 조심스레 통과합니다.

 

 

 

 

곧이어 구멍바위 라기도 하고 통천문이라 불리는 장소를 지납니다.

 

 

 

 

원주 쪽 정상석 갈림길입니다. 원주 쪽은 능선 코스로 가야 합니다. 원주 쪽 정상에서도 계곡 능선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월출봉인 일명 '동자 바위'가 마주합니다.

 

 

 

 

 O-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연상되는 나뭇잎이 행여 바람에 날려갈까 용쓰며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만난 갈림길입니다. 이번엔 좌측으로 하산했어요.

 

 

 

하산길 마시는 커피 한잔이 달콤하군요

 

 

낙엽송 위로 석양이 떨어지며 한때 뽐내던 마른 단풍 위로 빛 내림을 받습니다

 

 

 

감악산의 마지막 가을을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사색을 하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막연히 생각이 많아지는 어느 가을날, 쓸쓸해지는 감악산의 마지막 가을 풍경을 보내며 귀가합니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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