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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따라 길 따라

[山오름스케치] 1부 "갑사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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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계룡산
높이 846.5m.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어가다가 금강의 침식으로 허리가 잘리면서 분리되어 형성된 잔구이다. 지도상으로 대전·공주·논산을 연결하여 세모꼴을 그린다면 그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것이 계룡산이다.
갑사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계룡산()에 있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계룡갑사()·갑사()·갑사사()·계룡사()라고도 한다. 420년에 아도()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556년(진흥왕 17)에 혜명()이 창건하였다는 설, 아도가 창건하고 혜명이 중창했다는 설 등이 있다. 또한, 503년(무령왕 4)에 천불전(殿)을 신축하였다는 설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갑사 [甲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포스팅

신령(靈)스러운 山  "계룡산"은 여러 수식어로 형용되는 氣 가 충만한 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무속인에게 영험한 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민속 신앙의 성지와 같은 계룡산은 통일신라시대 5악중 서악이었던 이곳에서는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 합니다. 기가 충만한 이 산은 전국의 수많은 무속인과 도인들이  찾는 곳으로 아마 도시 주변에서도 흔히 계룡산 도사 현판을 내건 무속인의 집을 한 두 번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계룡산을 오르다 보면 금방이라도 하늘에 흰 백발 수염을 하고 지팡이를 든 도인이 구름을 타고 다니지 않을까 할 정도로 험산준령의 비경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두 번째 찾은 계룡산, 첫 번째는 신원사 코스로 올랐고 평일인 오늘은 어떤 코스로 山 맛을 볼 지 고민합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산객이라면 차량 회수 문제로 늘 고민이지요. 계룡산의 대표적인 코스는 천정탐방지원센터에서 남매탑을 경유하거나 동학사, 신원사,  갑사 등을 선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3번째 국립공원인 계룡산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순환버스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Tip 주말과 휴일은 신원사 갑사 동학사를 오가는 내부 셔틀버스를 한 시간  간격으로 배차를 하니 참고하시어 탐방하시면 계룡산의 진 면목을  보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갑사 1, 2코스를 돌아오는 원점 산행으로 결정합니다. 아쉬움은 이상보의 수필 소설 "갑사로 가는 길" 주 무대이자 지고지순한 사랑의 전설이 내려오는 '남매탑'을 보지 못함이 서운하나,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지요. 다음 기회로 기약합니다.

 

산행코스 : 갑사 탐방 분소 - 대성암 - 연천봉 왕복 -관음봉 - 자연성릉 - 금잔디고개 -신흥암 - 용문폭포 - 갑사 약 10km

 

 

 

 

 

 

 

 

 


‘춘마곡 추갑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에는 마곡사가 깊은 계곡과 어우러져 풍광이 수려하고 가을에는 갑사가 아늑하여 좋다는 말입니다.

가을의 단풍 풍경이 얼마나 뛰어나기에 이런 말이 나왔을까! 호기심과 설렘 반으로 갑사로 향합니다.

(鷄龍山)은 주봉인 천황봉(845.1m)에서 연천봉(756m), 삼불봉(775m)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다. 조선 건국 초 이성계와 함께 도읍으로 정했던 신도안(계룡산 남쪽 마을)을 둘러본 무학대사가 “계룡산은 한편으로는 금계포란형(錦鷄抱卵形)이고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니 이 두 글자를 따서 계룡(鷄龍)이라 함이 마땅하다”라고 했던 개벽 승지(勝地)의 산이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능선

 

 

 

 

갑사의 주차장은 유료이고 3천 원, 입장료는 문화재 관람료 3천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전국의 산을 다니며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한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상가 쪽으로 그림 같은 작은 목책 다리를 건너며 싱그런 가을 아침, 수목의 향과 어울려 힐링 산책을 합니다.

 

 

 

 

 

 

 

 

손님을 맞기 위한 이른 아침 주변의 상가는 상인들의 분주함에 산책길도 절로 흥이 납니다.

 

 

 

 

 

 

 

 

 

시작부터 사람 놀라게 하는군요. 거대한 고사목에서 풍기는 아우라,  홰나무라 불리는 고사목은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에 궁금함이 돋습니다. 명불허전 과연 신령스러운 장소구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소재한 이른바 ‘괴목 대신(槐木大神)’입니다. 해마다 마을에서 시작된 당산제인 "괴목 대신제" 전통적으로 3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당산제라 하더군요. 더욱 놀라운 건 자료에 의하면 삼국시대 이전 갑사의 창건과 함께 한 세월이라 하니 무려 1,600년의 세월을 간직했다 함인가? 

이 나무가 신체이지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져 온 이 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모여 작전을 의논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길가의 가로수는 마치 수목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설 것 같은 형태의 동화 속 고목이 눈길을 줍니다.

 

 

 

적게 봐도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했을 거대한 갈참나무. 오랜 세월 전란과 풍파를 견디고 이렇게 잘 살아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정감록'에서 예언한 전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선십생지' 마을 가운데 하나인 그런 것일까요? 그만큼 오지란 이유도 있겠지요. 육, 해, 공 3군 통합기지가 계룡대에 있다는 사실,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세종시도 역시 풍수지리에 기인한 조선십생지의 영향일 수 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평일임에도 갑사를 찾는 여행객들은 바쁜 움직임

 

 

 

갑사로 가는 관문인 일주문, 일주문을 통과한 후 사천왕문을 지납니다, 좌측 낮은 언덕으로 부도전과 사적비가 있고 사천왕문 우측으로는 자연관찰로 가 있으나 산행 일정상 모두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추갑사 춘마곡"이라 하였으나 늦은 가을 단풍이 남아 있으려나 했으나 갑사의 단풍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11월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가을동화 같은 풍경은 뜻밖의 행운이었습니다.

 

 

 

 

보물 제478호 갑사 동종

 

 

갑사 동종

 

 

속이 썩어 텅 빈 오래된 감나무에서 아직도 탐스럽게 감이 열리고 있어요. 세월의 무게인지, 제 몸 열매의 무게가 힘들어 보입니다. 끈질긴 생명력에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됩니다.

 

 

 

갑사 강당

 

 

경내로 통하는 지붕형 석조 건축물

 

 

대적선원은 템플스테이로 사용합니다.

 

 

등산로에 오르던 중 관음전 뒤뜰의 모습입니다.

 

 

관음전 

 

 

불당

 

 

 

대웅전.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등이 보물로 2076,2077호로 승격되었다는 현수막 내용입니다.

대웅전에는 조선시대의 불화인 삼신불괘불탱이 국보 제298호로 지정돼있습니다. 주요 행사 때나 공개되어 볼 수 없었습니다.

 

 

대웅전 

 

 

보물 제582호인 월인석보목판. 빗장이 굳게 잠겨져 있습니다.

 

 

 산신을 모시는 사당인 삼성각

 

갑사 공우탑

 

까치가 오가며 감을 쪼아댑니다. 절에서 베푸는 인정인지 까치에게 감을 남긴 것 같습니다.

 

 

 

신령스러운 山 계룡산 1부 "갑사로 가는 길"은 여기까지 포스팅으로 정리합니다.  2부에서 영험의 계룡산 자연성릉을 돌아봄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1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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