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湖의 泌境 제비봉
장마가 시작되고 산행 계획을 잡기가 까다롭다. 오락가락한 기상청의 날씨 예보는 산행 임박해서야 비로소 결정할 수 있을 정도다. 일요일 오후, 비가 늦은 시간에 예보되 있지만 혹시나 해서 우비를 배낭에 담고 출발해본다.
블랙야크 명산 100+산행지 제비봉의 유래와 주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제비봉이다,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기에 이름 지어졌다고 전한다.
높이는 721m 로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하여 오르기가 녹녹지 않다. 하지만 뛰어난 경치와 함께 월악산 국립공원 시설 관리로 데크 계단 등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문제는 없다. 등산코스는 얼음골과 장회 나루터를 들머리로 잡을 수 있고 볼거리는 장회 나루터에서 제비봉까지 오르내리면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포인트이다.
제비봉의 서쪽 아래는 설마동계곡이 있는데 산행 길목에 오성암이란 산사가 자리하고 가을철 단풍 경관이 뛰어나다고 한다. 충주댐이 생기면서 담수된 충주호는 충주와 제천의 경계로써, 충주 쪽은 충주호, 제천은 청풍명월의 도시라 하여 청풍호라 불리고 있으며 그 면적이 67.5k㎡ 에 달한다고 한다. 충주댐 나루터에서 장회나루까지 52km에 걸쳐 유람선이 운항하여 단양팔경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충주호와 청풍호 주변의 산은 구담, 옥순봉. 가은산. 금수산. 말목산. 월악산. 도락산 등 빼어난 경관의 산들이 즐비하다. 비록 충청 내륙에 바다가 없다지만 이들의 비경에 아쉬움이 없어 보인다.
산행코스 : 제비봉지킴센터 - 제비봉 - 제비봉지킴센터 원점회귀 약 5km 3시간 코스
차량 회수를 고려하여 원점 산행으로 다녀온다.
오후 2시 산행 시작
역시 산행기에서 보았듯이 시작부터 급한 오르막의 연속이다. 정상 1.3km 능선 지점까지 급경사고 이후로 잠시 완만한 길은 조망이 뛰어나 쉬어갈 수 있다. 다시 2차 철계단의 급경사를 만나고 완만한 오름길과 너덜지대와 급경사는 교차하며 정상까지 이어진다.
힘들게 올라오면 보상이라도 하듯 멋진 뷰에 감탄한다
고사목도 자연이 조각한 예술로 남아 마지막 존재를 알린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흠이라면 온산에 올리는 장회 나루터 방송 소리가 거슬린다
뒷 풍경이 궁금해서 오르고 멈추기를 반복한다
고도의 변화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
아래 보이는 장회교를 지나 고갯마루로 이어지는 길에 들머리인 계란재에서 구담, 옥순봉으로 갈 수 있다. 36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정상을 만난다.
비가 뿌리기 시작해서 카메라는 접고 조심조심 하산합니다
☔☔☔🌂
정상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친구 삼아 정상을 밟고 하산합니다. 원점 하산으로 내려가며 충주호의 조망에 다시 감탄하며 내려갑니다. 정상까지 2시간, 하산 1시간 총 3시간 늦게 시작해 일요일 오후 적당한 산행을 했습니다. 하산 길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결국 정상부터 비가 뿌려 시원한 비바람도 함께 맞으며 내려왔네요. 산행하신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쉬어가며 감상하여 자연을 벗 삼아 산수가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마칩니다
'산 따라 길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의 청계산(淸溪山) (6) | 2020.07.23 |
---|---|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경주 남산을 따라 (1) | 2020.07.17 |
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따라 마대산으로 떠나다 (4) | 2020.07.09 |
원주의 가볼만한 피서지 칠봉 (0) | 2020.07.07 |
적상산[赤裳山] 역사 따라 걷기 2부 (2) | 2020.06.28 |